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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절벽 오르내리며 비밀 파헤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7-14 10: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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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의 11주년 동영상

[Science & IT]절벽 오르내리며 비밀 파헤쳐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 탐사로봇인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지난 11년간 화성에서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보여주는 8분짜리 동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공개됐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화성에 도착해 태양전지의 힘으로 지금도 활동하는 로봇.

 

나사가 제작한 이 동영상에는 오퍼튜니티가 마라톤 완주 거리인 42.195km를 움직인 과정이 담겼다. 동영상 화면의 왼쪽에는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 오른쪽에는 로봇의 이동경로를 지도로 나타낸 영상이 나란히 나온다.

 

나사는 “오퍼튜니티는 화성에 물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화성지형을 3차원(3D)으로 나타낸 지도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면서 “올해로 화성에 도착한 지 11주년이 된 이 로봇의 활약을 기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로봇은 분화구 절벽을 따라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해왔다. 모래언덕에 바퀴가 걸려 꼼짝 못해 자칫 햇빛을 받지 못하고 동력을 잃을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이런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 속 의미 있는 장면을 통해 오퍼튜니티의 활약을 살펴보자.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니티의 가상도. NASA 홈페이지 캡처

 

[1] 화성에 생명체가?

 

이 로봇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2004년 4월 화성의 엔듀런스(Eudurance) 분화구에 도착해 수집한 암석에서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인 수소와 탄소, 산소 같은 무기물(생명이 없는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발견했기 때문.

 

[2] 소행성 충돌로 생긴 구멍

 

화성이 소행성과 충돌해 생긴 거대한 구멍인 빅토리아(Victoria) 분화구 구석구석을 촬영해 이곳이 만들어진 과정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06년 10월 빅토리아 분화구에 도착한 오퍼튜니티. 이곳을 촬영한 여러 사진 중 특히 경계선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은 과학계에서 ‘역대 화성 탐사로봇이 촬영한 가장 위대한 사진’으로 손꼽힌다.

 

[3] 화성에 물이 많았다?

 

2011년 8월 화성의 엔더버(Endeavour) 분화구에 도착해 화성에서 발견된 암석 중 가장 오래된 암석을 찾기도 했다.

 

암석에 콩알이 뿌려진 듯 지름 3mm인 알갱이들이 잔뜩 솟아 있었다. 과학자들은 처음에 이 암석이 철 성분이 풍부한 화성에 흔히 있는 ‘화성 블루베리’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암석의 모양이 블루베리를 닮아 이런 별칭을 붙인 것.

 

오퍼튜니티의 팔에 달린 X선 분광기로 분석한 결과 암석의 밀도와 화학적 구성성분이 기존의 화성 암석과 다르며 40억 년 전 암석이 물과 작용해 만들어진 흔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화성이 탄생 초기에 물이 많은 환경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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