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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문예상 6월 후보/산문]전쟁이 불러온 아픔 (책 ‘수난이대’를 읽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6-29 23: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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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광주 광산구 운남초 5)

[2015 문예상 6월 후보/산문]전쟁이 불러온 아픔 (책 ‘수난이대’를 읽고)

아버지 만도는 6·25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아들 진수를 마중 나간다. 기차역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만도는 징용으로 끌려간 태평양전쟁에서 다이너마이트 폭발 사고로 팔 한쪽을 잃어버린 일을 떠올린다. 11시 40분 기차가 도착했는데 수류탄 파편 때문에 한쪽다리를 절단해버린 진수가 상이군인이 되어 나타나자 아버지는 슬픔과 분노가 밀려온다. 주막에서 진수에게 국수를 사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만도는 다리 한쪽이 없는 진수를 등에 업고 외나무 다리를 위태롭게 건넌다. 멀리서 용머리재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하근찬의 ‘수난이대’는 전쟁으로 인한 한 가정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전쟁에서 돌아오는 아들을 위해 시장에서 고등어를 사는 장면과 무려 1시간이나 일찍 기차역으로 마중 나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전쟁에 나간 아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어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팔이 하나 밖에 없는 늙은 아버지가 다리 하나가 없는 아들을 등에 업고 위태롭게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에선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이 느껴져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만도가 징용으로 끌려간 태평양전쟁, 아들 진수가 참전한 6·25전쟁. 그 어떤 전쟁도 행복한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6·25전쟁은 6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휴전상태다. 전쟁에는 진정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고 한다. 웃음도 없고 눈물만이 남는 싸움, 슬픔과 상처만이 남는 것이 바로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아직도 이산가족 상태로 살고 있고, 언제 또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아버지 만도와 아들 진수처럼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평생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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