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웃는 모습이 가장 닮은 동물은 침팬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츠머스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 대륙의 중앙 남부에 있는 잠비아 침팬지 보호지역에서 침팬지 46마리의 얼굴 표정을 자세히 촬영한 뒤 이를 사람이 웃는 얼굴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침팬지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내지 않고 얼굴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특히 웃을 때에는 사람과 동일한 얼굴 근육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실험에는 침팬지의 얼굴 움직임을 분석하는 ‘ChimpFACS’라는 프로그램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침팬지의 웃는 얼굴과 사람의 웃는 얼굴을 비교한 결과 웃을 때 △입술이 벌어지는 점 △윗입술이 말려 올라가는 점 △턱이 늘어나는 점 △광대뼈가 올라가는 점 △아래턱이 아래로 떨어지는 점 △입꼬리가 위로 향하는 점 등 총 6가지 유사점을 찾아냈다.
연구를 이끈 포츠머스대학의 마리나 다빌라 로스 박사는 “사람은 말하거나 소리 내지 않고도 웃을 수 있는데, 침팬지 또한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사람과 침팬지가 의사소통에 있어 매우 다양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팬지도 인간처럼 의사소통을 하면서 자유자재로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침팬지와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낸 이번 연구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 최신호에 실렸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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