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는 아기
Q. 얼마 전 TV를 보다가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들이 몇 달 전에 비해 훌쩍 큰 것을 알았어요. 어릴 때일수록 성장 속도가 빠른가요? 또 아기들은 왜 머리가 몸에 비해 큰지도 궁금해요.
한국 사람은 태어날 때 평균 3.3kg의 몸무게와 50cm의 키로 태어납니다. 성장은 24, 25세가 되면 완전하게 끝나게 되지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몸무게는 태어났을 때와 비교하면 15∼25배, 키는 30∼35배 정도 커지게 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 같지만 동물과 비교한다면 속도가 느립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을 생각해보세요. 태어난 지 2년 만에 완전히 성장하게 되지요. 이 시기는 24세 사람 나이의 신체에 해당하게 됩니다. 사람의 수명이 개보다는 6, 7배 더 길다는 것을 고려해 봐도 사람보다 개가 더 빨리 성장합니다.
지난해(위)보다 쑥쑥 자란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 KBS 제공 |
3단계로 자라요
사람의 성장은 △영유아기 △유년기 △사춘기(육체적·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의 3단계로 나눠집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만 2년까지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자라나는 시기인 영아기가 끝나는 돌 즈음에는 대략 태어났을 때 몸무게의 3배인 10kg까지 몸무게가 늘어납니다. 키도 태어난 후 3세까지 1년에 10∼20cm정도로 빠르게 자라나지요.
3세 이후 사춘기 시작 전까지인 유년기 동안에는 성장 속도가 영유아기 때보다는 느려집니다. 1년에 평균 5, 6cm 정도 자라게 되지요. 사춘기가 시작되면 다시 키와 몸무게는 급격하게 자라게 됩니다.
사춘기는 여자가 남자보다 2년 정도 빨리 오지요. 사춘기가 진행되는 2, 3년 동안 남자는 평균 25cm, 여자는 20cm 정도 자랍니다. 사춘기 후반부터 점차적으로 성장속도는 느려지다가 성장판(뼈의 끝부분에서 뼈가 자라는 장소)이 닫히면서 여자는 17, 18세, 남자는 20∼25세에서 신체가 자라나는 것이 거의 정지됩니다.
머리가 빨리 자라요
사람은 동물에 비해 뇌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머리가 몸에 비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태어난 지 4년이 되면 머리둘레가 커지다가 마무리가 되지요. 키의 성장보다 머리의 성장이 빨리 끝나기 때문에 아기들의 머리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체형도 태어날 때는 4등신이었다가 만 2세쯤에는 5등신, 성인이 되어서는 7∼7.5등신이 됩니다. 물론 서양인들은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가 커서 8등신 몸매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머리가 다른 동물에 비해 크기 때문에 태어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뇌가 커지면서 머리의 크기도 점점 커졌지만, 두 다리로 등을 꼿꼿하게 세워서 걷는 ‘직립보행’을 했기 때문에 골반은 상대적으로 작아졌습니다.
골반이 작으면 산도(아기를 낳을 때 태아가 지나가는 통로) 역시 작아집니다. 그래서 사람은 동물에 비해 훨씬 어렵게 태어나지요. 힘들게 여러분을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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