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영양섭취는 키 성장에서 매우 중요한 기본 요인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뼈와 근육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지요. 요즘에는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키가 잘 안 자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잘 먹고 있는데도 왜 생각만큼 키가 쑥쑥 잘 자라지 않는 것일까요?

 

음식을 요리할 때는 신선하고 적합한 재료를 적절한 시기에 넣어준 다음 잘 섞고 숙성시켜 먹기 좋은 모양으로 가공해야 좋은 음식이 됩니다. 키 성장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영양분을 일단 몸에 넣어주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기능을 발달시키고, 깊은 잠을 자서 피로를 바로바로 회복합니다.

 

또 바른 자세와 체형을 갖도록 다리·허리의 근육의 발달에도 힘을 쓰면 건강하고 멋진 몸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힘 쓴 만큼 먹어요

 

성장 분야에 일하면서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무엇을 먹어야 키가 크나요?”입니다. 대부분 특정 음식을 소개해 주길 원하지만 아쉽게도 특정 음식을 먹어서 키가 잘 자라기란 어렵습니다. 그런 음식이 있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에 키 작은 사람이 아무도 없겠죠?

 

키가 잘 자라려면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서 전반적인 영양소를 골고루 얻을 수 있어야 하고 그들 간의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양을 제때에 맞춰 먹어주어야 몸속의 에너지 대사와 호르몬의 균형, 그리고 회복과 성장이 잘 이루어지지요.

 

그럼 적절한 양이란 어느 정도일까요? 여기서 에너지 소모량과 섭취량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둘 중 한쪽이 지나치게 되면 성장이 잘 되지 않습니다.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먹는 것이 많으면 비만이 되고, 조기성숙(남들보다 일찍 자라고 빨리 성장이 멈추는 증상)을 일으키므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식습관 개선은 물론 반드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침 거르지 마세요

 

그럼 제때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24시간을 기준으로 저녁을 오후 7시에 먹고 다음날 아침을 먹지 않고 낮 12시에 점심을 먹는다면 전날 저녁으로부터 17시간의 공복(배속이 빈 상태) 시간을 갖는 것이 되죠.

 

즉, 아침을 거르게 되면 24시간 중 오후 7시간에 점심 간식 저녁 이 모든 것을 몰아서 먹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식사를 하면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섭취된 영양분이 제대로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5시간 간격으로 성장의 재료인 음식을 몸속에 넣어 주어 에너지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도록 잘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식·군것질 줄여요

 

마지막으로 내가 먹은 것 때문에 오히려 성장이 방해받고 있다면 어떨까요?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에 들어가게 되는 식품첨가물이나 조미료 등은 성장을 방해하는 알루미늄과 같은 중금속을 우리 몸에 축적시킵니다.

 

이는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의 흡수도 함께 방해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외식이나 군것질 등은 줄이고 성장을 방해하는 중금속의 배출을 돕는 야채와 과일 등의 섭취를 생활화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사춘기가 빨리 오면서, 군것질을 참을 수가 없어서, 좀 먹었을 뿐인데 살만 찌고 키는 안 커서 그때가 되어서야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것도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좋은 음식도 제때 잘 먹어주는 것이 키 성장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장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나요? 성장센터 키네스의 e메일(kiness7@naver.com)로 질문해주세요. 담당자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좋은 질문은 이수경 원장이 다음 연재에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