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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그냥 두면 저절로 ‘쑥’ 나와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25 2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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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그냥 두면 저절로 ‘쑥’ 나와요

Q. 귀지는 왜 생기는 걸까요? 또 귀지를 자주 파면 좋지 않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귓밥’이라고도 불리는 귀지는 귓구멍 안의 바깥쪽 부분인 연골성 외이도에서 만들어집니다. 이구선(귀지를 만들어내는 샘)과 피부의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지질(기름에 잘 녹는 물질)과 단백질 그리고 외이도 피부의 겉 부분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세포가 합해져서 만들어집니다.

 

귀지의 60%는 케라틴(머리털, 손톱, 피부 등을 이루는 단백질)으로 이루어져 있고, 20% 정도는 지방산 그리고 나머지 20%는 알코올과 스쿠알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물질 막아줘요

 

귀지는 먼지와 박테리아, 세균, 곤충 등의 이물질이 고막에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것은 물론, 세균을 막아주며 윤활유 역할까지 합니다.

 

귀는 스스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귀지가 많아지고 말라서 뭉쳐지면 귀지가 서서히 귀 밖으로 나오면서 밥을 먹거나 말을 할 때 턱이 움직이며 귀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약간의 귀지가 존재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귀지가 너무 많이 쌓이거나 빡빡하게 차면 고막을 압박할 수 있고 청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후비지 말고 이비인후과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에 가서 귀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면봉 쓰면 안돼요

 

귀지가 차면서 귀가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주걱 모양으로 생긴 귀이개라고 하는 것으로 귀를 팝니다. 그나마 본인이 파면 외이도를 심하게 긁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파게 되면 외이도에 상처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잘못해서 고막까지 건드려 구멍이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들은 귀를 파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이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것으로, 귀지를 귀 안으로 더 깊이 밀어 넣기 때문에 귀지가 귀 안의 통로를 막게 됩니다. 귀지를 자연적으로 바깥으로 밀어내는 귀의 자정작용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귀의 벽을 긁어 염증을 유발하거나 고막 자체를 파열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주 파지 마세요

 

귀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도 물기를 닦으려고 면봉을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머리를 양쪽으로 숙이면서 물만 빼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물기는 체온에 의해 자연적으로 마릅니다.

 

외이도가 습해진 상황에서 귀를 후비다 상처가 나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귓속에 곰팡이가 피는 이진균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귀지를 약으로 녹이는 방법이 있으나 눌러 붙어버리면 오히려 더 빼내기 힘들게 됩니다. 시중에 파는 귀지를 녹여내는 약품들은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귀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너무 자주 귀를 파지 말고 정말 필요할 때, 외이도 주변의 귀지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2주에 한 번 정도 바깥 외이도 주변 청소만 해주면 됩니다. 귀지 빼는 횟수는 일년에 4, 5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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