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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일주일에 세 번, 15분씩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11 22: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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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어느 정도 쬐어야 할까?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일주일에 세 번, 15분씩만”

Q. 날씨가 맑아서 나들이를 다녀왔더니 얼굴이 까맣게 탔어요. 햇볕을 받으면 피부가 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생겨 좋다고도 하고, 피부암이 생길수도 있다고도 하는데 얼마나 쬐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햇빛은 에너지의 근원으로 지구의 모든 생물은 햇빛을 필요로 합니다. 햇빛은 중간파장을 가진 가시광선을 기준으로 파장이 긴 적외선과 파장이 짧은 자외선 및 기타 엑스선, 감마선(방사성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일종)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울증 예방돼

 

가시광선(형광등이나 번개처럼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은 눈으로 들어와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생산이 잘되게 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 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정이 불안해지고 충동적인 성향이 생겨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햇볕을 자주 쬐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세로토닌은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기도 해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또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멜라토닌을 합성합니다.

 

적외선은 따뜻하게 해주는 파장입니다. 우리가 햇볕을 쬘 때 따듯하게 느껴지는 것은 적외선 때문입니다. 적외선은 혈액의 공급을 원활하게 해 주며 신진대사(생물체에서 영양물질을 분해, 합성해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가 잘 되게 합니다. 그래서 평온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요. 또한 피부 탄력을 유지하며 여드름과 눈에 생기는 병을 예방하고 치료합니다.

 

 

햇볕 못 쬐면 비타민D 부족

 

문제는 자외선입니다. 적게 쬐면 비타민D가 조금만 만들어져 뼈의 형성과 유지에 문제가 생기고, 많아지면 피부가 노화되고 피부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햇볕을 많이 쬐면 피부가 타서 까맣게 되고 심하면 붉게 화상을 입어 껍질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 때문입니다. 자외선이 피부 아래쪽에 있는 멜라닌 색소(동물의 피부나 눈 등에 있는 흑색 또는 갈색의 색소)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면 멜라닌의 양이 증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멜라닌은 각질에 붙어 각질과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피부색은 원래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자외선은 비타민D 합성에 꼭 필요합니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됩니다. 음식으로는 매우 적은 양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햇볕을 쬐지 못하면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이 장에 잘 흡수되지 못해 골다공증(가벼운 충격에 뼈가 부러지는 병)에 걸리고, 골절(부러짐)이 생길 위험이 늘어납니다. 어린이라면 구루병(뼈가 휘는 병)에 걸릴 수도 있지요.

 

 

자외선 적당히 쫴야

 

그렇다고 자외선을 너무 많이 쬐면,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주름살, 실핏줄이 늘어나고 노화가 빨라집니다. 피부에 멜라닌 색소를 많이 생기게 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나타나고 피부암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햇볕을 쬐지 않다가 갑자기 오래 쬐는 것은 좋지 않지만, 평소에 정기적으로 적당량의 햇볕을 쬐는 것은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고 피부암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의사들은 “하루 30분 햇볕 쬐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15분가량 쬐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오전 10시∼오후 4시, 여름에는 이른 아침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이 좋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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