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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김소진 여행 코디네이터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4-26 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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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열면 그 나라의 매력 보여요”

김소진 여행 코디네이터(가운데)를 만난 경기 금곡초 5학년 이성은 양(왼쪽)과 광주 운천초 4학년 김지윤 양

김 씨가 기획한 코타키나발루 여행상품의 저녁노을 감상 일정. 홈페이지 캡처
해마다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 수가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 국민 수는 1607만 명으로, 2010년보다 359만 명 늘었다.

 

다른 나라의 색다른 문화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해외여행. 하지만 자신이 가진 여행경비에 맞춰 어디로 가야할지, 어느 숙소에 묵어야 할지 등의 계획을 짜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의 수요(어떤 것을 기꺼이 사려는 욕구)를 파악해 최적의 여행일정을 짜서 이를 여행상품으로 내놓는 직업이 있다. 바로 ‘여행 코디네이터’.

 

여행 코디네이터는 어떻게 여행상품을 기획할까? 어린이동아 독자인 경기 남양주시 금곡초 5학년 이성은 양과 광주 서구 운천초 4학년 김지윤 양이 국내 여행사 하나투어의 김소진 여행 코디네이터를 24일 만났다.

 

누가 가는 여행일까?

 

김 씨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섬인 발리와 관련된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김 양은 “어떤 과정을 거쳐 여행상품을 기획하나요”라고 물었다.

 

김 씨는 “우선 누구를 위한 여행 상품을 만들 것인지를 정한다”고 설명했다. 누가 가는 여행인지에 따라 여행의 목적이 달라진다. 최근엔 연예인과 그의 자녀가 함께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가족을 위한 여행상품이 많아졌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님은 자녀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 재미난 체험을 하길 원해요. 그래서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에는 동물원 탐방, 외국학교 수업 체험, 나무 심기와 같이 교육적인 활동을 포함시키지요.”(김 씨)

 

이렇게 여행상품의 대상과 목적이 뚜렷해지면 이에 맞게 그 나라의 어떤 곳을 방문할지를 정한다. 예상 경비에 맞춰 가장 실속 있는 교통수단과 숙소도 알아본다.

 

알짜정보는 현지에서

 

좋은 여행상품을 기획하려면 여행지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 한다.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은 물론 언어도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꼭 직접 여행지를 방문해 실체를 확인한다.

 

김 씨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여행지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맛있고 값싼 음식을 파는 식당과 같은 알짜정보는 현지인에게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행 코디네이터에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은 자신이 여행지에서 즐긴 만큼 다른 사람도 즐겁게 여행하길 바라는 것. “그래야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여행일정을 짜려고 진심으로 노력할 수 있다”고 김 씨는 강조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섬인 코타키나발루를 답사했을 때였어요. 세계에서 저녁노을이 가장 아름답다는 곳이지요.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다운 거예요. ‘사람들이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여행일정에 넣었는데 반응이 좋았지요.”(김 씨)

 

열린 마음 가져야

 

이 양이 “여행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말하자 김 씨는 “여행지의 고유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여행 코디네이터에게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마음을 연 만큼 그 나라의 매력을 볼 수 있고 이를 반영한 멋진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

 

예를 들어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은 소를 숭배한다. 인도에서 소고기를 먹는 건 불가능한 일. ‘난 한국인인데 왜 소고기를 못 먹느냐’며 불만스러워하지 말고 ‘인도에 왔으니 인도 문화를 따르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그래야 그 나라만의 매력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김 씨는 “여행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다면 대학에서 소비자학과, 관광학과 등을 전공한 뒤 여행사에 취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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