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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겨울 아냐?” 적응 늦은 우리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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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3 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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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꾸벅꾸벅’ 조는 이유는?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겨울 아냐?” 적응 늦은 우리 몸

Q 봄이 되면 몸이 무거워지고 꾸벅꾸벅 자꾸 졸게 돼요. 왜 그런 걸까요?

 

보통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해지는 증상을 ‘춘곤증’이라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병은 아니지만 영어로 ‘Spring Fever’라고 하듯 겨울에서 봄으로 바뀐 계절에 우리 몸이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종의 피로증후군입니다.

 

봄철에 평소와 달리 일이나 일상에 쉽게 짜증이 나고 의욕이 없거나 졸음과 동시에 집중력도 떨어진다면 춘곤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춘곤증의 원인은 여러 의견이 분분하며 아직 정확히 밝혀있지 않습니다. 추위에 익숙해 있던 우리 몸의 신진대사(생물체에서 영양물질을 분해, 합성해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 기능들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기에 2∼3주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불균형 상태가 와서 춘곤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새 학년 스트레스도 한몫

 

봄은 겨울보다 밤의 길이가 짧고 낮이 길어 수면시간은 줄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므로 에너지 소모가 커집니다. 또한 기온도 올라가 혈관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머리로 가는 혈액양이 줄면서 피로감을 더 느끼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를 더 많이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불균형도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서 새 학년을 시작하는 등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한 몫 하지요.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사무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고도 합니다. 특히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잠이 부족하고 피로가 과도하게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납니다.

 

 

채소·과일 듬뿍 먹어요

 

춘곤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이 떨어짐 △권태감(싫증이나 게으름이 나는 느낌) △입맛이 떨어짐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때로는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2∼3주 정도 계절 변화에 적응하면 춘곤증은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만성병(오래 끌고 잘 낫지 않는 병)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기에 피로가 지나치게 심해지고 1달 이상 계속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입니다. 맨손 체조와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과 하루 7시간 이상 깊은 잠을 취하도록 합니다. 평소 수면이 부족하면 30분 이하의 낮잠을 자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영양의 불균형이나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나기에 비타민B, 비타민C 등이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 에너지음료와 같이 카페인 성분이 많이 든 음료는 숙면을 방해하기에 삼가도록 합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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