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독자한마당/산문]책 ‘메아리’를 읽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13 0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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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민(서울 은평구 예일초 6)

일러스트 임성훈

책 ‘메아리’의 주인공 돌이는 아버지, 누나랑 같이 살고 있었다. 돌이네 가족은 산에다 불을 질러 그곳에다 감자를 키워서 먹는 가난한 화전민이다. 그래서 주변에 집이라고는 한 채도 없기 때문에 돌이는 늘 심심해한다. 내가 돌이였다면 너무 외로워서 힘들었던 것이다. ‘이웃’이란 말 자체가 낯선 돌이는 진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돌이에게 사람의 목소리로 대해주는 유일한 친구가 있었다. 바로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몇 초 뒤에 똑같은 목소리로 좀 더 크게 대답해주는 메아리다. 돌이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메아리를 친구로 삼아 함께 얘기하면서 놀았다.

 

어느 날, 돌이네 누나가 10대의 어린 나이에 시집가게 된다. 누나가 시집가기 전날까지만 하여도 시집이 뭔지도 몰랐던 돌이는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누나가 얼굴에 하얀 가루를 바르고 비녀를 꽂고 푸른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입고 낯선 사람들과 시집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누나가 떠나는 게 실감나게 느껴졌다.

 

(중략)

 

나는 이 책을 읽고 이웃도, 친구도, 새로운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산골에서 투정을 부리지도 않고 오히려 자연인 메아리, 송아지와 친구가 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돌이를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나라면 심심하고 외로워서 견디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로움을 견디면서 자연 속에서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돌이처럼 나도 앞으로는 혹시나 나에게 외롭고 쓸쓸한 상황이 오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서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 작품을 감상하고

 

현민 학생은 독후감을 적었어요. 책의 줄거리를 자세히 설명해준 덕분에 그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어떤 이야기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쉽지 않은데 일인데 참 잘했어요. 다만 독후감은 줄거리보다 글쓴이의 생각이 많이 담길수록 더 좋은 글이 돼요. 다음에는 현민 학생의 진솔하고 번뜩이는 생각을 더 많이 적어주세요.^^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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