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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어동 찬반토론]“효과 있다” vs “수치심 준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04 22: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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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고치려고 자녀를 ‘대머리’로?

[어동 찬반토론]“효과 있다” vs “수치심 준다”

《 어린이동아 지난달 10일자 2면에 실린 ‘뉴스 쏙 시사 쑥’ 관련된 찬반토론입니다. 최근 미국의 한 이발사가 ‘자녀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자녀의 머리를 노인처럼 대머리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어린이동아 독자들이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

 

 

찬성

 

찬성합니다. 엄마가 자녀에게 “네 나쁜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대머리로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면 그 자녀는 ‘설마 정말 내 머리를 대머리로 만들까’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의 말에 겁먹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실제로 대머리가 되고나면 ‘엄마의 말씀을 꼭 들어야겠다’고 다짐할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엄마의 말씀을 듣지 않고 미끄럼틀을 기어오르다가 떨어져 팔이 부러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전 엄마의 말씀을 잘 듣는 어린이가 됐습니다.

 

▶백종현 인천 계양구 인천안남초 4

 

 

반대

 

저는 자녀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자녀의 머리를 대머리로 만드는 것에 반대합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가 잠을 자다가 이불에 소변을 보면 다음날 아침 키(곡식을 넣고 위아래로 흔들어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소금을 얻으러 다녔다고 합니다. 그날 학교에 간 어린이는 친구들에게 “너 오늘 우리 엄마에게 소금 받아갔더라”며 놀림 받았겠지요.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머리가 된 어린이를 다른 어린이들이 놀릴 테고, 그 어린이는 자칫 따돌림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버릇을 고치려고 한 행동이 자녀가 따돌림을 받게 만드는 건 비극입니다. 그 어린이는 부모님을 원망하겠지요. 그러면 부모님과 자녀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우희준 경기 수원시 입북초 5

 

 

찬성

 

저는 자녀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자녀를 대머리로 만드는 것에 찬성합니다.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벌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카락은 자라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대머리가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은 자랍니다. 다른 친구들의 놀림을 받게 되더라도 그것을 무시하거나 맞서면 더 강한 어린이가 될 것입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대머리가 된 친구를 놀리거나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친구 중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규희 경북 포항시 두호남부초 4

 

 

반대

 

저는 자녀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자녀를 대머리로 만드는 것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자녀를 하루아침에 대머리로 만들면 자녀가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놀림 받고 수치심을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머리가 된 건 부끄러운 상처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부모님이라고 해도 자녀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자녀가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혼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말로 타이르거나 용돈을 주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방법 중 대머리로 만드는 방법을 택한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자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싫을 것입니다.

 

▶김예림 경남 창원시 토월초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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