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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문예상 2월 장원/동시]설날이 주는 선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02 23: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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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비(경기 용인시 용인삼가초 졸업)

[2015 문예상 2월 장원/동시]설날이 주는 선물

내일이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날이네

까치가 울며

기다리던

설날이네

설날이 내게 준

작은 선물 나이

 

설날이 다가오면

맛난 떡국을 먹고

그리고 나이도 먹고

설날이 주는 선물은

바로 나이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는 나이

 

나이를

내 마음 속에

깊이 새겨두면

한 살의 씨앗이

어느새 열네 살이란 꽃을 피워

행복을 가득 주네

 

설날이

이 나이를 먹으면

더 많은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할 수 있다 말하네

 

 

●심사평

 

세상 향해 힘찬 날갯짓
 

여기저기서 봄소식이 들립니다. 양지바른 담장 밑에 새싹들이 모여 재잘거리는 소리, 바위틈을 비집고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 매화 꽃망울들이 필까말까 고개를 갸웃대는 사이 제주도에선 노란 유채꽃들이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있답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여러분의 봄도 생동생동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7편의 후보작 중 최우수작품으로 ‘설날이 주는 선물’을 뽑았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기 싫어도 먹어야하는 새해, 이제 중학생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마음을 잘 담아냈습니다. 누구에게나 새롭게 주어지는 1년을 씨앗 삼아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으로 열네 살의 행복한 꽃을 피우시기 바랍니다.

 

우수작품으로는 ‘벙어리장갑’(김규리·충북 충주시 충주남산초 3)과 ‘아기 비둘기’(김태완·경기 오산시 운천초 4)를 뽑았습니다. ‘벙어리장갑’은 누군가로부터 버려진 벙어리장갑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쓸쓸하고 애처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좋고 ‘아기 비둘기’는 혼자 뒤뚱뒤뚱 걷고 있는 아기 비둘기가 길을 잃었을까봐 걱정하며 경찰아저씨께 말해주겠다는 지혜로운 마음까지 잘 담아냈습니다.

 

시는 간결하고 리듬감이 있어야 합니다. 시를 다 쓴 후 큰 소리로 읽어보고 산문처럼 설명적인 부분은 간결하게 다듬으세요.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만, 반대로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세요.

 

▶박예분 아동문학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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