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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에 와이파이존을?”… 지킬 수 없으면 NO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3-02 2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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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회장 선거, 좋은 공약 세우려면

“학교에 와이파이존을?”… 지킬 수 없으면 NO

새 학년이다. 얼마 있으면 한 학기 동안 우리 반을 이끌 리더를 뽑는 ‘학급회장 선거’가 열린다. 1학기 학급회장 선거는 2학기 때보다 경쟁이 뜨겁다. 새 학년이 된 만큼 학급회장이 되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은 초등생이 많기 때문.

 

학급회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좋은 공약’을 세워야 한다. 공약이란 어떤 선거에 나선 후보가 자신이 선거에 뽑히면 지키겠다고 내세우는 약속. 우리 반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약은 무엇일까? 좋은 공약을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도움말을 받아 알아봤다.

 

 

우리가 원하는 반의 모습?

 

 

학급회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뭘까? 한 학기 동안 선생님과 친구들을 도와 우리 반을 좋은 반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급회장 선거에 나서는 초등생은 공약을 통해 ‘내가 학급회장이 되면 우리 반을 어떤 반으로 만들지’를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그러려면 선생님과 친구들이 원하는 반의 모습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야 한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물어보자.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고, 그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선생님과 친구들이 ‘이야기가 잘 통하는 반’을 원한다면? 서로의 생각을 묻고 듣는 시간을 자주 가지면 된다. 이를 위해 학급회장이 할 수 있는 건 뭘까? 학급회의를 자주 열어 반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여러 친구의 의견을 듣고 해결방법을 함께 찾아볼 수 있겠다.

 

 

번지르르한 공약 ‘글쎄’

 

단,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신이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 ‘학교 곳곳에 건의함을 설치해 친구들의 의견을 듣겠다’ ‘점심시간에는 모든 학생이 밖에 나가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게 하겠다’ ‘학교에 와이파이존을 만들겠다’ 등은 많은 친구가 바라는 것이지만 학급회장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 이것은 좋은 공약이 아니다.

 

서울 서초구 계성초 조기성 선생님은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을 내세우면 당장 반 친구들의 관심을 끌어 학급회장 선거에 뽑힐지 몰라도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친구들의 믿음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학급생활 속 구체적인 내용을

 

 

반면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것도 듣는 사람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아 공허하게 들리기 때문.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을 찾는 방법은 뭘까? 학급생활 속에서 찾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즐거운 반’을 원한다면 ‘우리 반에 제일 일찍 등교해 모든 친구에게 먼저 밝게 인사해 친구들이 즐겁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세울 수 있다.

 

‘반 친구들이 함께 쓰는 공용 축구공을 잃어버리지 않게 책임지고 관리하겠다’ ‘반 청소를 맡은 친구들을 매일 돕겠다’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좋은 공약의 예다.

 

경기 동두천송내초 서유상 선생님은 “스스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묻어나는 공약을 구체적으로 내세우면 반 친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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