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학생에게 “왜 키가 크고 싶냐”고 물으니 “키 큰 친구들이 인기가 많아요. 마음에 드는 친구를 사귀려면 빨리 키가 커야할 것 같아요”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키가 작아서 친구를 사귀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에게 인기를 끄는 학생들이 어느 학교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보통 키가 크고 얼굴이 ‘호감형’이며 적극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좋은 성격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하고, 큰 키와 올바른 체형 및 외모는 스스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자신감을 갖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새 학년에 올라와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시점인 지금. 한층 성숙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워보도록 합시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요

 

먼저, 항상 같은 시간에 자고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입니다.

 

겨울방학 동안 늦게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잠이 안와 밤 12시가 넘어서 잠에 든 친구들이 많지요? 우리 몸은 아침에 햇빛을 받아 눈을 뜨기 시작하여 15시간은 지나야 잠에 들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오전 9시에 일어나면 ‘9+15=24’. 즉, 밤 12시가 되어야 졸리기 시작해 아무리 자려고 노력해도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입니다.

 

키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어 원활한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서 1시간 동안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한 후 아침식사를 충분히 하고 학교에 간다면 15시간 뒤인 오후 9시에 잠이 쏟아져 10시에 잘 수 있는 몸이 만들어 지겠죠?

 

 

뇌에게 ‘쉬는 시간’을

 

두 번째, 뇌를 쉬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어린이들의 뇌파를 검사하면 공통적인 부분들이 보입니다. 뇌가 적절한 휴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쉴 때 완전히 쉬어 주어야 하는데 그 사이에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계속 사용하다보니 뇌가 휴식을 하지 못하여 피로해진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뇌가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제 기능을 해야 할 때에 오히려 멍해지면서 주의·집중력을 잃게 됩니다. 이제 새 학년에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우리 몸을 계속 피곤하게 만드는 기계들을 사용하는 것 대신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20분씩 두 번, 또는 틈틈이 15분씩 세 번에 나누어도 좋으니 운동계획을 짜서 실천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빠르게 걷기도 좋고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윗몸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 자전거 타기, 그리고 스트레칭도 좋습니다.

 

 

외식은 2주에 한 번

 

세 번째, 편식을 고치고 군것질을 줄입니다.

 

보통 학년이 올라가면서 군것질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원래 먹던 채소도 더 먹지 않고 햄이나 고기만 먹으려 하거나 패스트푸드를 사달라고 부모님께 조르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성호르몬의 분비가 높아지고 몸에서는 체지방을 자꾸 쌓아두려 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지만 과하면 성장에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에 든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의 원료가 되고 혈당(피 속의 당분)을 높여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해 키가 자라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새 학년부터는 군것질부터 끊어보도록 하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은 2주에 1번 정도로 제한하는 노력을 기울여보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새 학년이 된다는 부담감 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길 바랍니다. 고민이 있을 때는 부모님과 대화를 통해 풀어보는 것도 좋지요.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보내는 새 학년이 되길 바랍니다.

 

 

※성장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나요? 성장센터 키네스의 e메일(kiness7@naver.com)로 질문해주세요. 담당자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좋은 질문은 이수경 원장이 다음 연재에 반영합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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