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비만 검진을 받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비만한 어린이가 ‘지방간’이 생길 가능성이 정상 체중인 어린이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이 너무 많이 쌓인 나머지 간이 제 역할을 못하는 병.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팀은 ‘비만을 치료받기 위해 비만클리닉에 등록한 어린이’ 178명과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비만이 아닌 어린이’ 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비만인 어린이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어린이는 61.8%로, 비만이 아닌 어린이(5.9%)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술)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간에 지방이 쌓여 생기는 병. 간은 몸으로 들어오는 독소를 분해해 오줌이나 쓸개즙(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액)으로 내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지방간에 걸리면 각종 성인병을 쉽게 앓게 된다.

 

양 교수는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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