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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우승으로 가는 열쇠? ‘일심동체 정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1-28 2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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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알아보는 축구대표팀 활약 비결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우승으로 가는 열쇠? ‘일심동체 정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27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이끄는 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한 것. 호주와 맞붙는 아시안컵 결승전은 31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 펼쳐진다. 대표팀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비결을 사자성어로 살펴봤다.

 

 

일심동체 차두리-손흥민 찰떡호흡

 

차두리(35·FC서울)와 손흥민(23·레버쿠젠)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차두리는 70m나 되는 거리를 혼자 드리블로 이어가며 무서운 돌파력을 뽐냈다. 그는 골문의 중앙에 있던 손흥민을 발견하고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은 손흥민은 왼발 슛으로 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은 ‘일심동체(一心同體)’. ‘一(하나 일)’ ‘心(마음 심)’ ‘同(한가지 동)’ ‘體(몸 체)’ 네 한자로 이루어진 이 사자성어는 ‘여러 명의 마음을 하나로 합쳐서 한마음 한몸이 되는 것’을 이르는 말. 축구경기는 한 사람만 잘해서 이길 수 없다. 11명으로 구성된 한 팀이 경기시간 내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여야 한다. ‘골을 내가 넣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골을 넣기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는 동료 선수에게 잘 패스해 줘야 한다.

 

 

백락일고 슈틸리케의 인재 발굴

 

이정협(오른쪽)이 26일 열린 이라크전에서 전반 20분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번 아시안컵에서 크게 활약한 이정협(24·상주상무프로축구단)과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이들을 선발한 건 슈틸리케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을 뽑을 때 명성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의 실력과 가능성만으로 발탁했다. 그는 K리그에서 이정협이 경기를 이끄는 능력을 높이 샀다. 주위의 우려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가능성을 믿고 그에게 기회를 줬다. 골키퍼 김진현도 기존 선수들에 밀려 골키퍼 3순위였지만 주전이 된 후 상대팀의 공격을 척척 막아 참가국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슈틸리케는 ‘백락일고(伯樂一顧)’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伯(맏 백)’ ‘樂(즐거울 락)’, ‘一(하나 일)’ ‘顧(돌아볼 고)’로 이뤄진 이 사자성어는 ‘백락이 한번 돌아 봄’이라는 뜻. ‘백락’은 중국 주나라 때 최고의 말 감정가(어떤 것의 가치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사람)로 그가 시장에서 말을 몇 번 돌아보기만 해도 말의 값이 올랐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 뛰어난 선수를 알아보고 발탁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백락’인 셈이다.

 

 

형우제공 끈끈한 선후배

 

선후배 사이의 끈끈한 정은 팀을 하나로 묶는 데 도움이 됐다. 곽태휘(34·알 힐랄)는 경기 전 후배들에게 항상 “경기장 위에서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걸 다하라”고 조언한다. 주장인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은 식사 때마다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후배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손흥민은 선배 차두리의 축구화를 직접 닦아줄 만큼 선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경험 많은 형들이 든든하게 버텨주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활약에는 ‘형우제공(兄友弟恭)’의 모습이 숨어있었다. ‘兄(형 형)’ ‘友(사랑할 우)’, ‘弟(아우 제)’ ‘恭(공경할 공)’ 네 한자로 이루어진 이 사자성어는 ‘형은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은 형을 공경한다’는 뜻으로, ‘형제 혹은 선후배 간에 서로 우애 깊게 지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유서현 인턴기자 cindy31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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