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발바닥 원리를 적용한 패드를 손에 끼운 채 유리벽을 오르는 모습. 데일리메일

‘거미 인간’ 스파이더맨처럼 유리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게코도마뱀 발바닥의 원리를 적용한 특수접착패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70㎏인 남학생은 양손에 패드를 붙이고 유리로 된 건물 외벽을 수직으로 3.5m 기어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게코도마뱀의 손바닥. 데일리메일

도마뱀의 발바닥에는 짧고 뻣뻣한 털들이 덮여있다. 이 털들이 바닥 면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어떤 표면에도 강하게 달라붙게 되는 것.

 

연구팀이 개발한 패드는 우표 크기의 타일 24개로 이뤄져있고, 이 타일에는 도마뱀의 털과 같은 수만 개의 미세 섬유가 붙어있다. 이 패드를 붙인 장갑을 끼면 미끄러운 유리벽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런 패드를 만들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으나 패드가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해 자꾸 떨어진다는 문제에 부딪쳐왔다. 연구팀은 패드에 발받침을 연결해 손과 다리의 무게가 고르게 나눠지게 만들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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