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2020년 도쿄 여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발표한 ‘올림픽 어젠다(agenda·회의에서 의논할 문제) 2020’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요구하는 스포츠 종목 하나 이상이 해당 도시가 여는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 된다.

 

이 의제가 다음달 8, 9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IOC 임시총회에서 IOC 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통과되면 야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 된다. 지난해 일본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야구와 소프트볼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 달라’고 IOC에 요청한 바 있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었지만, 2005년 IOC 결정에 따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사라졌다. 현재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어떤 종목이 여름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 되려면 최소 75개국 남성과 40개국 여성 사이에 널리 실시되어야 한다. 야구가 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IOC가 판단한 것.

 

실제 야구는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대만 등 일부 나라에서 인기다. 영국, 호주, 인도 등에선 야구와 비슷한 경기방식의 스포츠인 크리켓이 사랑을 받고 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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