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매일 신문 읽으면 생각 넓어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1-05 04: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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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 공모전에서 상 받은 두 초등생

서울 윤중초 5학년 오채은 양이 어린이동아를 들고 있다

한국신문협회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연 ‘함께 신문 읽기 공모전’ 수상자가 최근 발표됐다. 이 공모전은 신문에서 자신이 제일 관심 있는 기사나 칼럼을 골라 가족, 선생님,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눈 뒤 1200자 이내로 감상문을 써서 제출하는 대회. 가장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쓴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초등생 중에서는 창의상·소통상·논리상·표현상 등 부문별 4명씩 총 16명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 중 ‘표현상’을 받은 서울 영등포구 윤중초 5학년 오채은 양과 ‘논리상’을 받은 서울 은평구 충암초 6학년 고원진 군의 평소 신문읽기 습관을 살펴봤다.

 

오채은 양 “어린이동아 꾸준히 읽어요”

 

오 양은 2년 전부터 매일 아침 어린이동아를 꾸준히 읽어온 열혈독자. 어린이신문을 즐겨 보는 이유에 대해 오 양은 “어른들이 읽는 신문은 기사에 한자어가 많이 나와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린이신문은 문장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해 좋다”고 답했다.

 

오 양은 이번 공모전에서 어린이동아 8월 18일자 3면에 실린 ‘얼음물 뒤집어쓴 빌 게이츠’ 기사를 읽고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해 쓴 글로 상을 받았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란 루게릭병(근육이 굳는 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올해 여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모금활동.

 

기사를 꾸준히 읽었더니 어휘력이 부쩍 늘었다는 오 양. 이번 공모전에 낸 글에서는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십시일반(十匙一飯·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쉽다는 뜻)’이라는 사자성어를 내세워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했다.

 

‘옛말에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다.(중략)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모아 큰일을 한다는 뜻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십시일반의 뜻을 계속 가지고 가서 훌륭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면 좋겠다.’(오 양이 이번 공모전에 낸 글 중 일부)

 

신문을 통해 ‘생각하는 힘’도 길렀다. 오 양은 “매일 어린이동아 2면에 실리는 ‘뉴스 쏙 시사 쑥’에 나오는 내용 중 찬반토론 주제가 나오는 기사를 특히 자세히 읽었다”면서 “이때 과연 나라면 어떤 의견을 선택할지 생각하면서 읽었다”고 말했다.

 

오 양은 매주 월, 수요일 어린이동아에 실리는 ‘NIE-신문 속 교과서’와 ‘NIE-융합형 논술’ 문제는 꼭 풀어본다. 오 양은 “학교 교과와 연관된 문제들이라 학교에서 보는 국어, 사회, 과학 시험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충암초 6학년 고원진 군이 자신이 꾸준히 해온 신문을 활용한 학습 활동지를 들고 있다

고원진 군 “찬성-반대 입장 모두 생각해”

 

고 군은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매주 수요일 아침자습시간마다 40분 동안 동아일보를 읽고 있다. 신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를 하나 고른 뒤 그 기사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각각 적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다.

 

예를 들어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에 대한 기사를 읽었을 때, 찬성 의견으로 ‘늦게 등교하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라고 쓰고, 반대 의견으로 ‘학생들이 게을러진다’라고 공책에 적었다. 만약 자신이 고른 기사 안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충분히 나와 있지 않으면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거나 다른 기사를 참고해 각각의 입장을 자세히 썼다.

 

고 군은 “신문을 읽고 정리한 글에 논리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담임선생님께서 보완해서 다시 써보라고 알려주셨다”면서 “귀찮다며 그냥 넘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는 지적한 부분을 꼭 다시 써봤다”고 말했다.

 

이렇게 꾸준히 연습한 결과 이번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 군은 동아일보 5월 2일자 오피니언면에 실린 ‘앵커는 눈물을 흘려선 안된다’는 외부필진의 칼럼을 읽고, 글쓴이의 의견에 반박하는 글을 써서 제출했다.

 

‘뉴스 앵커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뉴스를 보도해야 한다’는 칼럼의 주장에 대해 고 군은 ‘국민들은 사실만을 나열하고 알려주는 로봇 앵커보다는 실수를 하더라도 성실성과 진정성을 가진 인간 앵커를 더 좋아한다’는 생각을 글에 담았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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