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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리더]도전정신 빛나는 스포츠 스타
괜한 고생? 아름다운 도전!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승희.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선수 박승희(22·화성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했다.

 

그녀는 최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와 500m에 나섰다.

 

왜 그녀는 새 종목에 도전한 걸까? 그녀처럼 제2의 길을 개척하는 스포츠 스타는 또 누구일까?

 

박승희 “현재에 머물지 않아요”

 

박승희는 앞서 열린 공인기록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500m에서 각 1위, 6위에 올라 이번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9월 캐나다에서 고된 훈련을 견뎌낸 덕분이었다.

 

국가대표의 벽은 높았지만, 그녀는 선수권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면서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끝까지 해보겠다는 독한 마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박승희는 여자 쇼트트랙에서 내로라하는 선수였다. 그런데 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을까? 강한 도전정신 때문이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할 지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러던 중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치러야 하는 쇼트트랙과 달리 자신의 기록만으로 승부를 보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매력을 느꼈다. 이에 올 8월 출전 종목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제가 종목을 바꾸겠다고 다짐했을 때 사람들이 ‘왜 고생하느냐’며 절 말렸어요. 하지만 전 오랜 쇼트트랙 선수 생활로 인한 편안함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어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저 자신을 또 한번 이겨내고 싶어요.”(박승희)

 

신수지

신수지 “독한 훈련도 즐거워요”

 

리듬체조 스타 선수였던 신수지(23·여)가 볼링에 도전한다. 요즘 그녀는 매일 4시간 동안 볼링을 연습한다. 골반이 틀어지고 손가락 인대가 끊어질 만큼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2014 한국프로볼러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볼링 선수가 되기 위해서다.

 

4년 전만 해도 그녀는 한국 리듬체조의 얼굴이었다. 세계 최초로 리듬체조 기술인 ‘백 일루전’(한쪽 다리를 축으로 삼고 나머지 다리를 들어올려 수직 회전하는 동작)을 9회 연속 성공하고, 2006∼2010년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에서 매년 우승했다.

 

하지만 2011년 은퇴해야만 했다. 빈번한 발목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가 어려웠기 때문. 은퇴 당시 그녀의 나이는 20세였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수지는 “10년 동안 리듬체조만 했는데 은퇴하고 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면서 “야구, 승마, 수영 등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헛헛한 마음을 채울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들과 찾은 볼링장에서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던진 볼링공에 맞아 핀(곤봉처럼 생긴 나무 막대)이 와장창 쓰러지는 경쾌한 소리에 마음을 빼앗긴 것. 그때부터 볼링을 본격적으로 연습하며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뛰어요. 과거 리듬체조에 온 힘을 쏟아 부었듯, 이제는 볼링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신수지)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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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1 04:23: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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