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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나침반처럼 바른 교육 향해 가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0-22 22: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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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다

[출동! 어린이기자]“나침반처럼 바른 교육 향해 가요”

시·도 교육청은 해당 지역의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의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이들 교육기관의 교육내용을 지도·관리·감독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중 서울시교육청은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의 교육을 이끄는 곳. 서울시교육청의 수장인 서울시교육감이 대한민국의 교육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올해 7월 1일 취임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기 위해 21일 서울지역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아어린이기자 3명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실로 출동했다.

 

조 교육감을 만난 주인공들은 서울중평초(노원구) 6학년 반성모 군, 서울염동초(강서구) 6학년 임하영 양, 서울대도초(강남구) 3학년 이은혜 양.

 

조 교육감은 동아어린이기자들을 만나자마자 “나도 대학에 다닐 때 학보사(대학 신문사)를 가고 싶었는데 뽑히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어린이기자로 활동하는 모습이 부럽다며 밝게 웃었다.

 

“9시 등교, 긍정적 검토”

 

교육감 집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원탁(동그란 모양의 탁자)이 눈에 들어왔다. 이 탁자는 조 교육감이 ‘자리의 위아래 없이 모두 둥그렇게 둘러앉아 민주적으로 소통하자’는 의미로 들여놓은 것이다.

 

장래희망이 교육감이라고 밝힌 이 양은 “교육감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이 꿈이라니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교육감이 되기 위해선 봉사정신과 책임의식이 필요합니다. 또 혼자서 교육청을 이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리더십을 기르면 좋지요.”(조 교육감)

 

최근 경기도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추진으로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9월 1일부터 ‘9시 등교’를 하고 있다. 학교 등교시간이 8시 40분까지라는 반 군은 “서울의 초등학교는 9시 등교를 도입할 계획이 없으신지요”라고 정중하게 물었다.

 

조 교육감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대신 9시 등교를 도입한다면 9시 이전에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학교 도서관을 아침 일찍 개방해 책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양이 “앞으로 서울의 초등생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실 예정인지요”라고 물었다.

 

“최근 안전과 관련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어요. 초등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하는 정책을 생각 중입니다. 먼저 안전한 등·하굣길과 체험학습을 위해 내년부터 3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스쿨버스를 만들어 지원할 생각이에요.”(조 교육감)

 

“독서 후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세요”

 

원탁에 둘러앉아 조 교육감의 이야기를 듣는 동아어린이기자들

임 양이 “교육감님은 초등학교 때 어떤 학생이셨나요”라고 묻자, 조 교육감은 “선생님 말씀을 하늘처럼 생각하는 ‘교과서’ 같은 모범생이었다”며 웃었다.

 

“5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 선생님께서 “어머니가 안 계시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데도 이렇게 착하고 학교 준비물도 잘 가져오느냐”고 칭찬해주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좀 더 발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해요.”(조 교육감)

 

이어 임 양이 다시 “초등생들이 후회 없는 초등생시절을 보내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라고 묻자 조 교육감은 “가능하면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면서 체험활동을 할 때 학생들이 가지면 좋을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부모님을 따라 가는 여행도 좋은 체험학습입니다. 제게는 아들이 둘 있는데, 저랑 여행을 함께 갈 때면 계속 게임만 해요.(웃음) 학생들이 여행을 갔을 때 사찰이나 유적지를 눈여겨봤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좋은 지식이 되거든요.”(조 교육감)

 

마지막으로 이 양이 “초등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지요”라고 물었다.

 

“책을 많이 읽고,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초등학교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장해서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답니다.”(조 교육감)

 

동아어린이기자들과 헤어지기 전 조 교육감은 신영복 교수가 지은 ‘떨리는 나침반’이란 제목의 글귀가 담긴 엽서에 어린이기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으며 사인을 해줬다. 떨리는 나침반은 섬세한 떨림으로 바른 방향을 찾아가며 교육감으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조 교육감의 의지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글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사진 이성은 기자 sunmin11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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