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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한류 콘텐츠도… 메이드 인 차이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10-15 2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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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인기 비결 배우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한류 콘텐츠도… 메이드 인 차이나?

최근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24)이 자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을 없던 일로 해달라는 소송을 걸며 탈퇴했다. 과거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 엑소의 중국인 멤버 크리스에 이어 루한까지 탈퇴하겠다고 나선 것.

 

중국으로 돌아간 크리스는 이미 중국 기획사와 손잡고 영화 촬영을 진행하는 중이다. 루한 또한 그곳에서 연예인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길러진 중국 출신 아이돌이 한국 활동을 그만두고 중국으로 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은 한류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기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방법까지 배우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중국도 우리나라 못지않은 멋진 아이돌과 인기 콘텐츠를 만들어 우리나라와 경쟁하게 될 수도 있다. 중국은 어떻게 한류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우리에게 배우고 있을까?

 

탈퇴한 루한, 중국에서 활동할까?

 

이번 루한의 탈퇴는 단순히 한 아이돌 가수의 그룹 탈퇴라고만 볼 수 없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기간 동안 아이돌가수를 훈련시키고 데뷔시키면서 쌓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 노하우를 총 동원해 크리스와 루한을 정상의 위치에 올려놨다. 크리스와 루한이 중국의 연예기획사로 옮길 경우, 한국에서 배운 아이돌 훈련 시스템 노하우가 고스란히 중국 회사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루한의 소송에 대해 “주변에 힘 있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연예기획사와 연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루한이 이번에 소송을 낸 배경이나 진행상황이 크리스, 한경의 경우와 똑같기 때문.

 

제작인력까지 끌어 모아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출연자들

최근 중국 방송에서는 한국 예능을 리메이크(remake·전에 있던 드라마, 음악 등을 새롭게 다시 만듦)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단지 프로그램 포맷을 따라한 것을 넘어서 연출, 조명, 세트까지 거의 똑같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불후의 명곡’,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 ‘런닝맨’ 등 국내 인기 예능프로그램이 거의 대부분 중국으로 포맷이 수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프로그램을 만든 인력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중국판을 제작할 때 이 프로그램을 만든 김영희 PD가 중국으로 건너가 도움말을 해줬다. ‘불후의 명곡’의 경우 PD와 작가뿐 아니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까지 제작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중국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예능 공동제작 활발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 또는 영화를 중국 업체와 공동제작 하는 일이 잦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하우와 이를 만들 수 있는 인적 자원을 갖췄지만 제작비가 부족한 한국의 제작사들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중국의 업체와 손을 잡는 것.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제작한 회사인 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중국 저장미디어그룹과 함께 제작비 150억 원 규모의 한중 합작(어떠한 것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함) 드라마 ‘킬미, 힐미’ 제작에 나섰다. 우리나라 미디어그룹인 CJ E&M과 중국제작사가 함께 만든 ‘이별계약’ 등 한국과 중국의 합작 영화도 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한국의 제작사에 적극적으로 돈을 투자해 공동작업을 벌이는 이유는 아직 중국이 우리나라처럼 인기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 이에 한류 콘텐츠에 돈을 투자해 함께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만드는 방법까지 배워가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칫하면 우리나라의 인기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하루아침에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이고 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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