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경기 남양주시 양오초 6)
어른은 어린이를
무시한다
친구가 연필을 떨어뜨리면
어린이는 그 연필을 주워준다
친구가 볼펜을 떨어뜨리면
어른들은 그 볼펜을 발로 찬다
친구끼리 싸움이 일어나면
어린이는 그 싸움을 말린다
친구끼리 싸움이 일어나면
어른들은 그 싸움을 구경한다
친구가 나를 놀리면
어린이는 운다
친구가 나를 놀리면
어른들은 때린다
이래도 어른들은
어린이가 모자라다고 생각할까?
■ 작품을 감상하고
어른은 어린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어른도 있지요. 김규현 학생이 그 점을 콕 집어내 동시를 창작했네요. 읽으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규현 학생! 이 세상에는 좋은 어른도 많으니 너무 나쁘게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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