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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문예상 8월 장원/동시]표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01 22: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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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서울 서초구 서울서원초 4)

[2014 문예상 8월 장원/동시]표범

 

사람들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표범

 

맹수지만 사람에게 길들여져

자기가 누군지 잊어버린

 

이제 더 이상 고개를 들 수 없겠네

무엇이 기억나는지

 

눈 밑으로 눈물이 흘러 생긴 삼각형

얼굴은 역삼각형

 

눈물과 얼굴이 만나

삼각형이 되어버린 표범

 

 

●심사평

 

갇힌 동물에 대한 안쓰러움 잘 표현

 

9월 달력을 살펴보니 8일 추석은 가족들이 모여서 송편도 빚고 성묘도 가고 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날이지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주위를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이웃의 정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8월 후보작 중 최우수작품으로 ‘표범’을 뽑았습니다. 우리에 갇힌 표범이 사육당하며 맹수였던 자신의 야성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마음을 시에 잘 표현했습니다.

 

우수작품으로는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고성민·경북 구미시 구미도봉초 4)과 ‘몽당연필’(오주원·대전 동구 대전동서초 3)을 뽑았습니다.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장바구니를 들어주고, 엄마한테 그 사랑을 확인하지만 동생들과 똑같이 사랑한다는 엄마의 대답에 서운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공감이 갑니다. ‘몽당연필’은 새로 산 긴 연필만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자신도 예전에는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몽당연필의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

 

후보작 중 방학을 ‘독립’이라고 재미있게 표현한 손세민 학생(서울 은평구 서울신도초 4), 태풍 때문에 친구를 만나지 못해 울고 싶지만 태풍이름이 너구리라는 것을 알고 웃어버리는 김혜련 학생(서울 서대문구 서울연희초 5), 고물상을 누구나 늙고 병들면 쉬어가야 할 보물섬이라고 표현한 김재언 학생(경기 오산시 원동초 3), 창문을 통해 새로운 마음의 문을 열어보려는 김동하 학생(서울 중구 서울장충초 6) 모두 일상에서 마주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자신의 삶과 연결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박예분 아동문학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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