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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달콤한 행복은 잠시… 머리 나빠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01 22: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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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식이 자꾸 먹고 싶어요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달콤한 행복은 잠시… 머리 나빠져

《 손용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서울 서초구 GF소아청소년과의원)가 2주에 한 번씩 어린이들의 건강, 인체와 관련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Q. 요즘 단 음식만 찾게 되어 고민입니다. 단 음식은 왜 찾게 되는 것일까요?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데 덜 먹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우리 몸에서 당분이 소화, 흡수되고 사용되는 과정은 당분의 종류에 따라서 다양하고, 여러 과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기에 아직도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 몸에서 최종적으로 사용되는 당분은 ‘포도당’입니다.

 

포도당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을 거예요.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 등 여러 당분들은 우리 몸에 들어와 다양한 소화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포도당으로 바뀌지요.

 

몸은 ‘포도당’ 먼저 찾아

 

우리 뇌 속에는 ‘시상하부(hypothalamus)’라는 곳이 있어요. 시상하부의 기능 중의 하나는 음식의 섭취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시상하부는 위와 장에서 흡수되는 에너지양과 지방조직에 저장된 에너지양에 대한 정보를 미주신경과 호르몬인 렙틴, 인슐린, 그렐린 등으로부터 전달받아 이를 분석합니다. 에너지가 부족할 때는 배가 고픈 느낌이 들어 음식을 먹고 싶게 욕구를 늘리고,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으면 음식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도록 신호를 보내지요.

 

포도당은 우리 신체의 기본 에너지원이고, 가장 빠르게 에너지로 바뀌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혈액 속의 포도당의 농도가 떨어지거나 기타 에너지원이 적어져서 뇌에서 ‘식욕(먹고 싶어 하는 욕구) 증가’를 알리는 신호가 나오면 우리 몸은 포도당을 먼저 찾습니다. 따라서 포도당으로 가장 빨리 바뀌는 당분이 많은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단 음식 먹는 대신 운동을

 

당분을 섭취하면 혈액 속의 당 수치가 올라가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을 간에서 글리코겐이나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합니다. 이런 과정이 과도하거나 빨리 돌아가게 되면 혈당의 변화도 커지고 단 음식이 더 당기게 되어 ‘당 중독’의 증상을 일어나게 되지요.

당장은 포만감(배가 부른 느낌)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고 만족감을 느끼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비만, 당뇨병 등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장기간 먹게 되면 뇌의 학습능력과 정보기억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단 음식의 일시적인 효과에 기대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몸이 피곤할 때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 음식을 먹을 때 분비가 되어 일시적이나마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은 가벼운 산책과 같은 운동, 취미생활, 즐거운 대화 등과 같은 행동을 할 때도 나옵니다.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 등을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몸에 좋지 않은 단 음식을 먹고 행복감을 느끼기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으며 가벼운 운동을 해서 행복을 느끼게 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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