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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요? 긴장감이 매력이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9-01 2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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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이끈 최해찬 군

“야구요? 긴장감이 매력이죠!”

“스윙을 하는 순간 ‘홈런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최해찬 군·서울 서대문구 홍은중 1)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전. 한국 대표팀이 7대 1로 미국 시카고 대표팀에 앞서던 6회 초에 상대 투수가 최 군이 좋아하는 ‘몸쪽 공’을 던진다. 최 군은 힘껏 스윙을 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29년 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제그룹에서 우승후보였던 일본을 비롯한 강팀을 연거푸 꺾었고, 미국 대표팀을 8대 4로 크게 이기며 우승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1번 타자와 투수를 맡으며 활약한 우승의 ‘주역’ 최 군을 최근 서울 마포구 간이어린이야구장에서 만났다.

 

‘적’ 아닌 ‘친구’

 

한국 대표팀은 월드시리즈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위기도 있었다. 최 군은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8월 17일)”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최고 타자 중 하나로 꼽히며 활약이 기대됐던 최 군은 월드시리즈의 낯선 환경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4회까지 5대 1로 끌려가던 한국팀은 이윽고 5대 4까지 쫓아갔다. 6회 초 마지막 타석을 최 군은 놓치지 않았다. 안타를 치며 5대 5 동점을 만든 것.

 

“동점 적시타(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쳤을 때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어요.” (최 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한일전. ‘한일전이라 더 잘 해야겠다’는 각오로 나선 일본과의 첫 번째 경기(8월 20일)에서 최 군은 3회 초 0대 0의 균형을 깨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린다.

 

홈런을 친 최 군이 1, 2,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한일전이라서 한국을 ‘적’으로 여길 것으로 생각됐던 일본선수들이 최 군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해준 것이다. 최 군은 “우리 팀에 져서 기분이 좋지 않았을 텐데도 웃으면서 축하해줘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개인’ 아닌 ‘팀’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최 군(왼쪽 세 번째)이 홈런을 친 뒤에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 윌리엄스포트=AP뉴시스
말수가 적고 낯을 가리는 성격인 최 군이지만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려 노력했다. 숙소나 경기장에서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려 했다. 단체경기인 야구에서는 어느 개인의 능력보단 ‘팀워크’와 팀의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

 

“친구들이 안타를 못 쳐서 우울해 할 땐 웃긴 표정을 지으면서 친구의 기분이 풀어지길 바랐어요.” (최 군)

 

최 군은 투수로도 활약했다. 결승전에선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미국 대표팀에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경기 끝까지 막아냈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떨릴 법도 했지만 최 군은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최 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야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소속팀인 마포리틀의 훈련을 거르지 않아온 최 군은 월드시리즈 우승 후 귀국 이틀 만에 열린 국내리그에도 출전했다.

 

투수보다는 박병호(프로야구 넥센) 같은 홈런타자가 되고 싶다는 최 군. 그는 야구를 시작하고 키가 훌쩍 크고 집중력도 좋아졌다고 한다. 최 군은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초등생 때 야구를 시작해보라”며 추천했다.

 

▶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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