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뿐 아니라 피그미침팬지와 같은 포유류도 서로 하품을 따라 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화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사대 연구팀은 피그미침팬지를 두 마리씩 짝지어 한 공간에 둔 뒤 ‘서로 하품을 따라 하는지’ 관찰한 결과 한 피그미침팬지가 하품을 하면 다른 피그미침팬지도 1분 안에 하품할 확률이 60%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피사대 연구팀이 2011년 사람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던 것의 결과와 비슷하다.

 

단,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한 사이일수록 상대방의 하품을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피그미침팬지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든 처음 만난 사이든 상관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엘리자베타 팔라지 연구원은 “사람과 피그미침팬지가 하품을 따라 하는 것은 상대방의 행동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공감능력이 부족한 자폐증(현실과 떨어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는 정신적 증상) 환자의 경우 하품을 따라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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