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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태양계 탄생 비밀 캐낸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8-12 03: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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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혜성 궤도 진입한 ‘로제타호’

[Science & IT]태양계 탄생 비밀 캐낸다

최근 독일 헤센 주 유럽우주국은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 발사된 이후 10년 만이다.

 

로제타호는 어떻게 혜성에 다다른 걸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로제타호가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가상의 편지를 보내왔다.

 

10년 노력한 끝에 다다른 혜성

 

띠리띠리. 안녕? 난 혜성탐사선 ‘로제타호’야. 내 이름은 고대이집트 문자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비석 ‘로제타 돌’에서 따왔어. 내가 성공적으로 혜성탐사를 마쳐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길 바란다는 뜻에서 지어졌대.

 

난 6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궤도에 진입했어. 여러 혜성 중 목성과 가까이 있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말이야. 2004년 유럽우주국에서 날 우주로 쏘아올린 뒤 10년간 무려 64억km를 날아 혜성 궤도에 들어선 거야.

 

혜성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10년씩이나 따라다녔냐고? 혜성은 우주과학에서 정말 중요해. 약 46억 년 전 태양계가 생길 무렵 만들어진 각종 먼지가 모여 혜성이 만들어졌거든. 과학자들은 혜성의 구성성분을 분석하면 태양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구와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거래. 이제 내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맡았는지 알겠지? 에헴.

 

긴 잠에서 깨어난 로제타호

 

혜성 ‘67P’는 총알보다 55배 빠른 속도로 날고 있어. 이렇게 빠른 혜성을 따라잡으려고 난 지구와 화성의 궤도를 수차례 돌면서 더 빠르고 멀리 날아갈 추진력을 얻었지. 행성 궤도를 돌다 튕겨져 나갈 때 속도가 빨라지는 ‘새총효과’를 이용한 거야. 연료를 절약할 수 있지.

 

난 약 3년간 잠을 자기도 했어. 2011년 통신 장비를 포함한 기기 대부분의 전원을 껐거든. 혜성 근처에 도착할 때까지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 말이야. 그리고 올 1월 긴 잠에서 깨어났단다.

 

혜성 궤도에 들어서기 전 난 두 개의 소행성을 둘러봤어. 2008년 스타인스, 2010년에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루테시아. 그중 찌그러진 감자처럼 생긴 루테시아가 무려 600km 두께의 먼지 이불을 휘감고 있단 것을 밝혀냈지. 이때 내가 지구에 보낸 루테시아의 질량과 밀도에 관한 자료는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단다.

 

‘드르륵’ 혜성 표면 뚫는다

 

로제타호가 촬영한 혜성 표면

앞으로 난 혜성 ‘67P’를 1년가량 따라다니며 구석구석을 관찰할 거야. 11월엔 냉장고 크기만 한 100kg짜리 탐사로봇 ‘파일리’를 혜성에 내려 보낼 계획이지. 다리가 셋 달린 파일리는 드릴을 갖고 있어 혜성 표면을 드르륵 뚫어 각종 광물질을 수집하고 분석할 거야.

 

파일리에 달린 첨단 카메라가 혜성 표면을 촬영한 입체사진은 지구로 전송될 거야. 혜성이 어떻게 생겼는지, 혜성의 꼬리에서 나오는 가스와 먼지는 무엇으로 이뤄졌는지 자세히 알 수 있겠지.^^

 

1년 뒤 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난 부디 오래오래 살아서 혜성의 정보를 지구에 계속 보내주고 싶어. 어린이 친구들, 날 응원해줄 거지?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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