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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리더]은퇴 후에도 활약하는 이영표
진정한 프로는 ‘최상의 결과’로 말해요

2014 브라질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KBS 축구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영표. KBS 제공

최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올스타전’에서 팀 박지성의 선수로 출전한 이영표. 그는 국가대표로 활동할 때 못지않은 몸놀림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팀 박지성과 팀 K리그는 6대 6으로 비겼다.

 

이영표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3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네덜란드 프로축구 구단 PSV 아인트호벤, 잉글랜드 프로축구구단 토트넘 홋스퍼 FC, 독일 프로축구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럽의 명문 축구 클럽들을 거쳤다.

 

선수에서 은퇴한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경기중계와 딱딱 들어맞는 경기예측으로 월드컵 중계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은퇴한 후에도 같은 분야에서 활약하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2014 K리그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이영표를 헹가래 하고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결같은 프로정신

 

진정한 프로는 실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는 것도 중요하다. 이영표는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은퇴이후 몇 달 만에 선수로 출전한 K리그올스타전에서 이영표는 대충 뛰지 않았다. 마치 현역 국가대표처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영표 선수 전성기를 보는 것 같다”고 했으며, KBS 조우종 캐스터는 “이영표 선수, 왜 이렇게 죽어라고 뛰는 거죠? 다음 월드컵에 나가려는 건가요”라고 말 할 정도였다.

 

이영표는 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대결을 펼치는 KBS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우리동네 FC’팀의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임에도 경기에 임할 때 대충하는 법이 없다.

 

경기에서 지고 난 뒤 우리동네 FC팀 선수 중 몇 명이 웃음을 짓는 것에 대해 “승리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집착이 아니라 집념이다. 스포츠에서 웃음은 승자에게만 허락된 특권이다”라고 따끔한 질책을 했다. 팀이 경기에서 졌을 때는 “팀의 패인(경기에서 진 원인)은 나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철저한 준비·끊임없는 노력

 

이영표는 은퇴한 직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KBS 축구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많은 사람은 KBS 중계방송이 MBC와 SBS 중계방송보다 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BS는 여러 차례 월드컵중계를 했던 차범근이, MBC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팬을 확보한 안정환, 송종국이 해설위원을 맡았기 때문. 그러나 결과는 이영표의 완승이었다. 이영표 해설위원을 앞세운 KBS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비결은 경기 결과들을 정확하게 알아맞히는 ‘족집게 예언’ 덕분. 이번 월드컵에서 방송 중계에 처음 도전한 그는 모든 축구경기를 보며 월드컵 출전팀들의 전술과 선수들의 장단점을 치밀하게 분석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스스로 쌓아왔다. 이영표에게는 ‘비밀공책’이 있다. 그는 월드컵 출전 팀들의 전술, 선수들의 장단점은 물론 직접 낸 통계까지 이 공책에 적어둔 뒤, 공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공부한다.

 

그가 스포츠 방송 축구해설위원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덕분이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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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31 23:20: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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