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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노래로 패션으로… 중국을 친근하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7-03 22: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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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1부인 펑리위안

[The 리더]노래로 패션으로… 중국을 친근하게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제1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원수의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첫 번째 부인’이라는 뜻의 ‘제1부인’이라고 부른다.

 

펑 여사는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 100대 인물’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가운데 57위에 오르기도 했다. 펑 여사의 영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문화로 소통해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가수활동을 한 펑리위안. 동아일보 자료사진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셋째 부인 ‘장칭’ 이후 30년 동안 중국의 제1부인들은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조용한 내조(아내가 남편을 도움)를 해왔다. 하지만 펑 여사는 다르다. 세련된 외모와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주며 ‘소프트외교’를 펼치고 있다.

 

소프트외교란 두 나라가 정치, 경제, 군사 분야 외에 문화, 환경, 교육, 보건과 같은 분야로 교류하면서 서로 마음으로 소통하는 외교를 말한다. 펑 여사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고궁관람이나 한국전통문화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소프트외교를 펼친다.

 

펑 여사는 제1부인이기 이전에 유명한 가수였다. 그래서인지 외교적인 자리에서도 자신의 특기인 노래를 부르며 개방적인 모습을 보인다. 펑 여사가 지난해 6월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있는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했을 때다. 현지 단원들이 펑 여사의 히트곡인 ‘희망의 들판에서’ 연주를 하자 펑 여사는 스스럼없이 연주단과 함께 북채를 잡고 연주를 하며 어울렸다. 시 주석이 부주석이던 2009년에는 일본 방문에 함께해 아키히토 일왕 즉위(자리에 오름) 20주년 기념공연을 직접 펼쳤다.

 

노래뿐만 아니라 펑 여사는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딱딱하고 어두웠던 중국 정치인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펑 여사는 국제무대 자리에 가장 중국적인 옷을 입어 중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린다. 중국의 도자기 문양을 넣은 자수,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처럼 목까지 올라오는 깃이 달린 옷 등이 그 예이다.

 

중국의 ‘마더 테레사’

 

펑리위안(왼쪽)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총장에게 여성교육 특사 임명증서를 받고 있다. 유엔뉴스센터
펑 여사는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올해 3월에는 세계의 여성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한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특사(특별한 외교적 임무를 띠고 파견하는 사절)로 임명됐다.

 

펑 여사는 18세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해 20대 초반엔 ‘국민가수’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유명 가수임에도 대중적인 인기나 돈에 연연하기보다는 소외된 지역에 위문 공연을 다니는 등 사회적인 활동을 열심히 했다. 2008년 중국 쓰촨 성 대지진 때는 한달음에 달려가 위험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위문공연을 펼쳤다.

 

중국 전통 의상 느낌을 잘 살린 드레스를 입은 펑리위안. 동아일보 자료사진

2011년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결핵 예방 친선대사로도 임명돼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때문에 중국 안에서는 환자들로부터 ‘마더 펑(Mother Peng)’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마더 펑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마더 테레사’(테레사 수녀)에서 ‘마더’를 따와 붙인 별명이다.

 

시 주석이 2012년 중국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도 펑 여사의 인기와 주목도는 남편에게 뒤지지 않는다. 펑 여사의 개방적인 태도와 적극적인 활동,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감각은 중국의 이미지까지 바꾸고 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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