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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31일은 ‘바다의 날’… 장보고의 리더십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5-30 04: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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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능력으로 ‘신분의 벽’ 넘다

일러스트 임성훈
장보고 초상화. 동아일보 자료사진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통일신라의 무장이었던 장보고(?∼846)가 828년 전남 완도군에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청해진은 장보고가 해적으로부터 신라의 배를 지키기 위해 완도에 설치한 군사 진영으로 이후에는 무역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했던 곳.

 

장보고는 무장이자 당나라와 일본을 상대로 국제무역을 주도한 ‘대상인’이자 한반도 주변 바다를 호령했던 ‘바다의 왕’이었다. 장보고는 우리 역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역사에서도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천한 집안 출신이었던 장보고가 어떻게 ‘바다의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장보고의 리더십을 살펴보자.

 

고향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장보고는 도전 정신으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장보고는 한반도 남쪽 끝자락의 어느 섬에서 ‘신분이 아주 미천한 사람’으로 태어났다.

 

그는 신분이 미천했지만 능력이 아주 뛰어났다. ‘삼국사기’에 ‘말을 타고 창을 쓰는 데 대적할 자가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무예에 뛰어났다. 섬에서 자랐기에 수영실력도 좋았다. 이렇게 출중한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장보고는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신라에서는 성공할 수 없었다. 관직에 오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장보고는 어릴 적부터 친했던 친구 ‘정년’과 함께 신라를 떠나 신라의 신분제도로부터 자유로운 당나라로 떠났다. 낯선 나라에서 장보고는 군대에 들어가 자신의 승마실력과 창술을 인정받았고, ‘무령군중소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아 군인으로서 출세하게 된다.

 

어린 나이였지만 ‘다른 나라에서라도 나의 능력을 인정받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도전했고,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전남 완도군 청해진 유적지. 문화재청

따뜻한 마음 지닌 리더

 

장보고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도자였다. 당나라에서 생활하면서 장보고는 신라인들이 해적에게 붙잡혀 와 노예로 팔리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당나라 정부는 신라인을 노예로 삼는 행위를 금지했지만 해적들이 신라인을 노예로 파는 행위는 쉽게 뿌리 뽑히지 않았다. 장보고는 828년 신라로 돌아와 당시 왕이었던 흥덕왕에게 간절하게 청했다.

 

“당나라에는 우리나라 사람으로 해적들에게 잡혀와 노비가 된 사람이 많았습니다. 신라 인근 바다에 군사 진영을 설치하여 해적이 사람들을 붙잡아가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보고)

 

흥덕왕은 장보고의 간절한 청에 마음이 움직여 그를 청해진대사로 삼고 군사 1만 명을 주어 청해진을 이끌게 했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던 신라에서 평민 출신이었던 장보고가 관직을 얻게 된 것이다.

 

장보고는 완도에 성을 쌓고 선박을 만들며 군사를 훈련시켰다. 군사들은 황해로 출동해 해적을 무찔렀다. 장보고는 신라의 백성들을 해적들로부터 보호하고 나서 당나라와 일본을 잇는 중계무역(다른 나라에서 사들인 물자를 또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무역)을 시작했다. 장보고는 이슬람 상인들이 당나라까지 가져온 서양의 물품들을 신라와 일본에 전하기도 했다.

 

그는 무역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신라인 노예를 사들이거나 주인에게서 되돌려 받아 그들을 노예의 신분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었다. 장보고는 자신의 돈을 들여 당나라의 산둥반도에 사는 신라인들을 위해 ‘법화원’이라는 절을 세워주기도 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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