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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무한도전 ‘선거 2014’로 본 리더의 유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5-23 04: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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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상이 교통경찰에게 혼난 사연?

무한도전 ‘선거2014’에서 최종후보로 나선 정형돈(왼쪽부터), 유재석, 노홍철. 방송화면 캡처

최근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진행하는 ‘선거 2014’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 출연자 중 앞으로 10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 차세대 리더를 뽑는다는 내용. 이번 선거엔 정형돈, 유재석, 노홍철 등 3명이 최종후보로 나섰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후보 3명이 보여주는 리더십이 눈길을 끈다. 정형돈은 ‘책임감 있는 리더십’, 유재석은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 노홍철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그에 맞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들이 보여준 리더의 유형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리더십을 요구하는지 엿볼 수 있다. 각 유형에 해당하는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자.

 

‘형도니’가 웃음 ‘책임’질게요

 

정형돈은 “무한도전이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역할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시청률 재난본부’를 만들어 시청률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고, 신선한 개그를 위해 ‘개그 유통기한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처럼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 기업이 있다. 어린이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드는 존슨앤드존슨. 이 기업은 1982년에 진통제 ‘타이레놀’에서 독성분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자발적으로 당시 미국에서 팔리던 모든 타이레놀을 거두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당시 진통제 시장에서 35%를 차지했던 존슨앤드존슨의 시장점유율은 7%로 떨어졌다.

 

기업은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알려질 경우 기업의 손해가 크기 때문. 하지만 존슨앤드존슨은 스스로 먼저 제품의 문제를 인정했다. 고객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한 기업정신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 동아일보 자료사진

“예능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녹화할 때 출연자들이 간식을 먹거나 화장실을 오가는 등 방송녹화와 관련 없는 일을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칙을 지키며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겠다는 것.

 

리더로서 원칙을 지키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사례는 이에 대한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어느 날 처칠을 태운 자동차가 국회로 향하고 있었다. 운전기사는 회의시간 안에 도착하려고 붉은 신호등을 보고서도 차를 멈추지 않았다.

 

이를 본 교통경찰은 신호를 어긴 잘못을 벌하려고 운전기사의 신상정보를 물었다. 운전기사는 “지금 자동차에 수상이 탔다”며 “회의시간에 늦을 것 같아 신호를 어겼다”고 말했다. 교통경찰은 “수상이 탄 자동차라도 규칙을 어기면 처벌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처칠 전 수상은 교통경찰을 보며 ‘리더는 어떤 상황에서 원칙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한다.

 

근로자들과 함께 있는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BBC

소통? 좋아, 가는 거야∼!

 

노홍철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일주일에 한 번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시청자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소통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을 이끌었던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도 국민과 소통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려고 자신의 상징이었던 덥수룩한 수염을 자르고 작업복 대신 양복을 입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자신을 정치적으로 반대해온 보수파가 주장하는 정책도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였다. 반면 자신을 지지하는 진보파가 주장한 정책 중에서 당시 경제 위기였던 브라질에서 펼치기엔 무리가 있는 정책은 포기했다.

 

국민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보인 룰라는 자신이 집권했을 당시 외국으로부터 2277억 달러(약 233조 원)의 빚을 가지고 있던 브라질을 채권국(다른 나라에게 돈을 빌려주는 나라)으로 돌려놓았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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