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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베트남의 ‘태극기 효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5-21 0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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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위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태극기와 베트남기를 함께 내건 베트남 현지의 한 한국 기업 정문. 동아일보 자료사진

베트남인들의 국기 사랑은 유별나다. 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 국기가 펄럭여 현지인에게 “오늘이 국경일이냐”고 묻게 된다. 관공서와 대형 건물은 물론이고 농촌의 허름한 주택에도 대부분 국기가 걸려 있다. 최근 베트남 북부에서 경험한 ‘3대 풍경’은 끝없이 이어지는 논과 자연에 놓아서 기르는 오리 떼, 그리고 베트남 국기였다.

 

베트남 국기는 붉은 바탕에 노란색의 큰 별 하나가 있는 단순한 형태다. 이름은 ‘금성홍기(金星紅旗)’다. 붉은색은 혁명의 피와 국가의 정신을 상징한다. 뿔 5개가 있는 별은 노동자 농민 지식인 청년 군인의 단결을 의미한다. 강대국 프랑스와 미국을 물리치고 통일을 이룬 역사와 사회주의 국가의 정신이 담겨 있다. 분단 시절 북베트남의 국기였으나 1975년 남베트남이 망한 이후 통일국가의 국기로 채택됐다.

 

최근 베트남 반중(反中·중국에 반대함) 시위대가 외국 기업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태극기를 내건 한국 기업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신의 국기를 아끼는 베트남인들이 한국 국기를 존중해 공격을 자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베트남에서 쌓은 긍정적인 이미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총부리를 맞댔던 과거를 극복하고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만 2만5000명이 넘는다.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한국은 사돈의 나라”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반중 시위는 한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위의 뿌리는 해묵은 베트남과 중국의 영토분쟁이다. 우리 정부는 양국의 움직임을 잘 살펴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으로 잘못 인식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 모든 한국 기업에 태극기와 베트남기를 나란히 달아 사돈 국가임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 어떨까.

 

동아일보 5월 17일자 방형남 논설위원 칼럼

 

정리=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 사설 읽고 생각하기 ▼

 

1. 다음 중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① 오성홍기 ② 태극기 ③ 자연에 놓아기르는 오리

 

2. 다음 기념일 중 태극기를 다는 날이 아닌 날을 고르세요.

 

① 국군의 날 ② 광복절 ③ 한글날 ④ 근로자의 날

 

3. 베트남 국기를 본래 색에 맞게 색칠해보세요.

 

 

 

※정답 1. ③ 2. ④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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