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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탄생 85주년 맞은 오드리 햅번… 구글, 기념 로고 공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5-09 04: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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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름다움 지닌 세계의 스타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 동아일보 자료사진
구글이 공개한 오드리 햅번 기념 로고

포털사이트 구글이 지난 4일 탄생 85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여배우 오드리 햅번의 기념 로고를 공개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1929년 5월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오드리 햅번은 1993년 1월 20일 숨질 때까지 영화 ‘로마의 휴일’(1953),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마이 페어 레이디’(1964) 등에 출연했다. 12년 동안 고작 25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탁월한 미모와 매력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햅번은 배우 활동 이외에도 오랫동안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는데 앞장섰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배우인 햅번. 그는 어떤 매력을 지녔기에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다른 사람 탓하지 않기

 

햅번의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10대가 되기도 전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으며, 파시즘(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전체주의 운동. 국가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으로 삼는 사상)에 빠져 지내던 아버지는 어린 햅번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나이에 햅번은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혼생활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남의 잘못을 탓하기보단 자신의 부족함을 살피려고 노력했다.

 

이 같은 겸손한 자세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스타가 되고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인기 배우들이 1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는 동안, 그는 25편에 출연했다. 심지어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까지는 단 한편도 출연하지 않았다. 그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배우들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여 부와 명예,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햅번은 달랐다.

 

오히려 그는 극성스러운 대중의 관심과 미디어, 허영심이 높은 할리우드 동료들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느꼈다. 많은 작품에 출연하기 보단 자신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 작품에만 출연했다. 대신 많은 시간을 자신의 가족, 친구, 이웃들과 보내는 데 썼다.

 

전쟁 고통 받는 어린이 마음 어루만지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 유니세프 제공

 

아름다운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도 아름다웠던 햅번은 배우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인생의 마지막을 보냈다. 유니세프의 홍보대사를 맡으며, 가난과 전쟁에 고통 받는 개발도상국(선진국보다 뒤떨어져 있는 나라)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전쟁, 기근, 가뭄, 배고픔에 지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갔다. 그곳의 아이들과 여성들을 돌보는 그녀의 모습은 사진이나 뉴스 보도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에 무관심했던 많은 사람이 개발도상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햅번은 유니세프 홍보대사로서 세계 정상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도 나섰다. 전쟁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쓰는 돈을 줄이고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위한 식량, 보금자리, 의약품, 교육에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 노력 덕분에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가 전쟁부대가 아닌 평화지원군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보냈다.

 

이처럼 햅번은 박애주의 정신을 실천하며 세계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뻗었다.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부트로스 갈리는 “햅번은 겸손하게도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서 만난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들이 보여 준 용기와 존엄성이 자신을 더욱 강인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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