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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깨끗한 물 한 잔은 얼마일까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21 2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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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랩코리아’에서 살펴본 ‘과학발표’ 잘하는 방법

[Science & IT]깨끗한 물 한 잔은 얼마일까요?

많은 초등생이 학교 과학시간에 자신이 탐구한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주어진 시간 안에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 상식을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학적인 상식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발표왕’을 뽑는 대회가 최근 열렸다. 18일 서울 종로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페임랩코리아 2014’. 페임랩은 파워포인트와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3분 동안 과학에 대해 발표하는 경연대회이다. 2005년 영국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 열렸다. 1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한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1명이 결선에 참가했다. 이날 1등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지웅배 씨(연세대 천문우주학과 4)가 차지했다. 지 씨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페임랩 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페임랩코리아’ 현장을 통해 과학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발표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작은 주제를 하나만 골라

 

‘페임랩코리아 2014’ 결선에 오른 11명의 공통점은? 한 가지 주제를 구체적으로 정해서 발표했다는 것. ‘메타물질(빛을 휘게 하는 성질의 물질)’, ‘브로멜리아드(파인애플과의 식물)’처럼 한 가지 정보에 대해 설명하거나 ‘인류는 암을 고치는 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와 같이 한 가지 메시지에 대해서만 전달했다.

 

대상을 받은 지 씨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를 주제로 왜 지구가 사람이 살 수 있게 선택받은 행성인지 설명했다. 그 이유는 물, 공기 등 여럿이 있지만 지 씨는 ‘태양과의 거리’만 집중해서 발표했다. 현재 우주 천체에서 사람이 살아가도록 태양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유일한 행성이 지구라는 것.

 

지 씨는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내용을 전달하려면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설명하려 하지 말고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초등 5학년이 배우는 ‘식물’에 대해 과학발표를 해보자. ‘식물의 구조’를 주제로 정하면 뿌리, 줄기, 꽃 등 기본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꽃 속 암술과 수술은 어떻게 열매를 만들까?’, ‘수술은 어떻게 꽃가루를 만들까?’처럼 주제를 구체적으로 잡을수록 기본설명은 줄고 핵심 내용에 집중해 발표할 수 있다.

 

설명은 생활 속 이야기로

 

과학 발표를 할 때는 쉽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누구나 아는 일상생활 속 이야기를 예로 들어 말하는 것이 좋다.

‘페임랩코리아 2014’ 결선에 오른 이세인 씨는 ‘브로멜리아드’란 식물에 대해 발표했다. 남미에서 자라는 브로멜리아드는 오목한 컵처럼 생긴 잎 사이 공간에 물을 머금고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식물. 이 식물을 설명하기 위해 이 씨는 ‘자판기’를 예로 들었다.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300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브로멜리아드를 통해 맛있는 물 한 잔을 얻는 데 필요한 돈은 0원입니다.”(이 씨)

 

이 씨의 발표를 본 성아침 양(서울 강남구 서울압구정초 3)은 “브로멜리아드란 식물을 처음 알게 됐는데 발표자가 자판기와 연결시켜 설명해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호기심 ‘팡팡’ 소품 활용

 

주제에 어울리는 소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내용을 훨씬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다.

 

대상을 받은 지 씨는 지구와 태양의 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지구 모양으로 만든 탁구공과 손전등을 사용했다. 탁구공과 손전등 사이를 좁히며 “만약 지구가 지금보다 태양에 더 가까웠다면 너무 뜨거워 바다는 모두 메말랐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탁구공과 손전등 사이를 떨어뜨리며 “딱 적당하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지구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중으로 온 박선빈 양(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부설초 6)은 “발표자가 탁구공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설명해주니 이해가 잘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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