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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김치, 중국 수출 이름 ‘신치’로 결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18 0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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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름 달고 중화권으로 쭉쭉!

배추김치.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 대표 식품인 김치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중화권에 한자식 명칭인 ‘신치(辛奇)’라는 이름으로 수출된다. 신치는 ‘맵고 신선하다’는 뜻으로 ‘매울 신(辛)’에 ‘기이할 기(奇)’를 썼으며 우리말로는 ‘신기’라고 읽지만 중국어로는 ‘신치’라고 발음한다.

 

최근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김치의 한자식 명칭인 ‘신치’의 상표권 등록이 오는 7∼8월 중 완료됨에 따라 하반기에 국내 김치 수출업체들이 신치라는 이름을 붙여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치는 중국에서 공식 명칭이 없어 ‘한국식 절임 채소’라는 뜻의 ‘한궈 파오차이(韓國 泡菜)’로 불려왔다.

 

정부는 2012년부터 김치를 중화권으로 더 많이 수출하기 위해 ‘김치 중국어 명칭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김치의 중국어 명칭은 중국인들이 발음하기 쉽고, 의미가 명확하며, 김치를 떠올릴 수 있어야 했다. 정부는 김치와 중국어 발음이 비슷한 명칭 4000여개를 조합한 뒤 중국 언어학자, 마케팅 전문가, 상표법 전문가 등 현지 전문가와 함께 수차례의 검증작업을 거쳐 ‘신치’로 이름을 결정했다.

 

우리나라 대표 전통음식인 김치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공식적인 한자 이름이 없어 한국식 절임 채소라는 뜻의 ‘한국 파오차이’로 불려왔습니다. ‘파오차이’는 중국에서 배추를 발효해 시큼하게 만든 절임 채소로 김치와는 맛과 모양이 다릅니다.

 

일부 중국인들은 “1500년 전 중국 쓰촨성에서 만들어진 파오차이가 한국으로 넘어가 김치가 됐다”거나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중국 쓰촨의 전통발효음식인 파오차이를 흉내 낸 김치를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처음부터 김치가 ‘한국 파오차이’로 소개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김치가 한국의 음식이라는 것을 바로 알리기 위해 신치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그 나라에 맞는 이름을 새로 짓는 등 마케팅(생산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과 관련된 체계적인 경영활동)도 잘 해야 한답니다.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만큼 김치가 세계로 더 많이 퍼졌으면 좋겠네요.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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