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동아 친구들, 안녕! 나는 캄보디아 반띠민제이라는 지역에서 사는 13세 소녀 바띠야라고 해.

내가 사는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 남동부에 있는 캄보디아평원에 있어. 메콩강이 그 중앙을 가로질러 흐르는 평원(평평한 들판)국가이지. 북쪽으로는 태국과 라오스 국경을, 동쪽과 남쪽으로는 베트남 국경과 접하고, 남서쪽으로는 태국의 해안과 접해 있어.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캄보디아의 대표 유적인 ‘앙코르와트’를 소개하고, 한국의 기관들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려주고 싶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코이카 제공

아름다운 사원 ‘앙코르와트’

한국의 어린이들 중에는 ‘캄보디아’라고 하면 ‘앙코르와트’를 떠올리는 친구가 많을 것 같아.

앙코르와트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힌두교 사원이야. 신에 비유할 만큼 강력한 왕권을 가졌던 앙코르 왕조의 수리아바르만 2세가 자신의 무덤이면서 ‘수도의 사원’이라는 뜻을 가진 앙코르 와트를 만들었어.

12세기에 세워진 앙코르 와트는 힌두교에 나타나는 신의 세계를 표현했어. 넓은 대지 위에 건물을 쌓고, 주위에는 둥글게 연못을 파 바다를 표현했으며 히말라야의 봉우리를 상징하기 위해 건물 둘레에 벽을 쌓기도 했어.

이런 힌두교 철학에다 불교의 조각 솜씨가 더해져 웅장함과 섬세함이 함께 하는 세계 최대의 종교 유적이 탄생된 거야. 유럽 사람들은 앙코르 와트를 보고 ‘동양의 기적’이라고도 부른대.

에어컨을 수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캄보디아의 청년들

청년에게 직업 교육을

이렇게 찬란한 문화와 유적을 가진 캄보디아지만 경제적으로는 무척 힘들어. 특히 많은 청년이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지.

이런 우리나라에 코이카와 한국의 기업 삼성전자, UN의 전문기구인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가 힘을 합쳐 캄보디아의 청년 실업 해결에 앞장서고 있어.

지난해부터 진행된 ‘전기전자폐기물 처리 녹색 일자리 창출사업’은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작됐다고 해.

이 프로그램은 캄보디아의 환경부와 노동부 산하에 있는 국립기술훈련관(NTTI)에 소속된 직원 및 기술교육 교사들이 캄보디아의 청년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식으로 진행돼. 교육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우선적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바탐방, 반띠민제이, 캄퐁참, 프놈펜, 시엠립 약 5개의 시범 지역으로 흩어져서 그 지역에 있는 청소년,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배운 기술을 가르쳐주지.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우리 오빠는 얼마 전에 전자기기 수리 사업장을 새롭게 만들었단다.^^

환경에 대해 공부하는 캄보디아의 어린이들

한국의 폐기물 처리 기술 배우다

캄보디아는 전역에 폐기물처리장이나 재활용센터가 아예 없어. 특히 전기전자폐기물은 그대로 땅에 묻는 식으로 처리되고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중금속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ㅠㅠ

이에 캄보디아 정부도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코이카의 소개로 2013년 11월 캄보디아 환경부 차관과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해. 한국에서 환경부, 삼성전자 관계자와 만난 후 서울재활용센터와 용인재활용센터도 방문하여 한국의 폐기물 처리 방식과 노하우를 배웠다고 하는구나.

캄보디아에서 제일 해결해야할 문제인 청년실업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코이카와 한국의 기업에게 정말 고마워. 이 때문인지 캄보디아에 점점 늘어나는 한국기업과 한국인을 보며 반가운 마음이 앞서더라고.^^ 한국의 어린이들도 캄보디아에 꼭 한번 놀러오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