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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실종자 수색 계속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18 0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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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 간에 ‘기우뚱’ 기기 고장? 항로 변경?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배의 앞머리만 남고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의 모습. 진도=뉴시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오후 9시 인천항을 떠나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16일 오전 8시52분 경 “배가 왼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긴급 구조 요청이 목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되어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에 나섰지만, 오전 10시 반경 배 전체가 완전히 뒤집혀 물에 잠기며 빠른 속도로 침몰하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낮 12시 현재 179명이 구조됐고 숨진 사람은 9명, 실종자는 287명으로 집계됐다. 숨진 사람 중 승무원 박지영 씨(22·여)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17)은 다른 이들을 구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대부분은 선체(배의 몸체) 안에 갇혀 있어 빠른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구조작업을 벌이는 해경과 민간 어선들. 해경 제공

왜 침몰했나

 

세월호가 침몰한 것을 두고 해경은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에서 급격히 뱃머리를 돌려 배가 한쪽으로 쏠린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목포에서 제주로,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칙점(항로를 변경하는 지점)이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여객선은 이 변칙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해야 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렸다.

 

급격하게 뱃머리를 바꾸면서 배에 묶여있던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157t(톤)이 한쪽으로 쏠렸고, 그 무게로 인해 단 몇 초 사이에 배가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조타 장치가 고장 나 배가 중심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타 장치는 바퀴 모양의 키를 돌려가며 배의 진행방향을 바꾸는 장치. “배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일부 생존자들의 증언과 “조타 장치에 이상이 있었다”는 세월호 운항을 맡았던 항해사의 진술이 이를 뒷받침 한다.

 

일부에서는 안개 때문에 출발을 2시간 늦게 한 세월호가 일찍 도착하기 위해 항로를 평소와 다른 직선으로 바꿔 사고가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고가 일어난 직후 “암초(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와 부딪혀 침몰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주민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사고가 일어난 바다에는 암초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경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모든 힘 다해 구조

 

사고 이후 해군과 해경의 경비정과 함선, 민간 어선과 항공기 등이 동원돼 실종자 구조 및 수색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장비와 인원을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평소의 2배에 달하는 잠수인력과 특수 장비가 투입돼 선체 수색이 진행됐다. 물에 잠긴 배를 건져내기 위한 대형 크레인 3대는 18일 중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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