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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의 공통점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16 2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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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왕보다 창의적 인재가 뜬다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의 공통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대기업인 삼성과 현대. 두 기업은 어떤 인재를 선호할까?

 

최근 삼성의 2014년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직무적성 검사(SSAT)와 현대차그룹의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인적성검사(HMAT)가 치러졌다. 이 검사에서는 신입사원 지원자들의 언어력·수리력·추리력과 함께 일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평가한다.

 

그런데 두 대기업이 낸 시험문제들은 이전과는 다른 유형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암기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사라지고,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를 할 줄 알아야 좋은 점수를 받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도대체 어떤 문제가 출제된 것일까? ‘오동맨’과 함께 살펴보자.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도움말=이시한 SH미래인재연구소 대표

 

단순한 ‘암기왕’은 절대 못 풀어

 

안녕? 나는 오동맨이야. 아래는 삼성 직무적성 검사에 나온 문제야. 어린이 독자들도 한 번 풀어볼까? 평소 어린이동아를 꼼꼼하게 읽었던 학생이라면 맞힐 수 있을 거야.^^

 

 

정답을 골랐니? 영화 속 주인공들의 행동이 어떤 과학원리와 관련이 됐는지 잘 생각해보면 맞힐 수 있어. 지금부터 숨겨진 과학 원리를 차근차근 알아볼까?

 

먼저 ①번 보기는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 1법칙인 ‘관성의 법칙’과 관련이 있어. ‘관성’이란 정지한 물체는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는 성질이야. 이 때문에 물체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자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지. 헐크 바지에 묻은 먼지도 털어내지 않으면 ‘관성’으로 인해 계속 바지에 붙어있을 거야.

 

②번 보기는 ‘만유인력의 법칙’과 관련이 있어. 질량이 있는 두 물체 사이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존재한다는 과학 이론이지. 토르가 망치를 손에서 놨을 때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가 망치를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 때문이지.

 

③번 보기는 ‘작용반작용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어. 작용반작용 법칙이란 모든 힘은 서로 쌍으로 작용하는데, 작용이 있으면 그와 똑같은 힘인 반작용이 존재한다는 이론이야. 부스터가 연료를 태워서 만든 가스를 지면에 강하게 내뿜으면 지면도 같은 힘으로 아이언맨과 부스터를 밀게 돼. 때문에 부스터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란다.

 

마찬가지로 ④번 보기에서 캡틴아메리카가 방패로 로키를 밀자 둘 다 날아가는 것도 작용반작용의 법칙 때문이야. 그래서 이 문제의 정답은 ③, ④번이야.

 

만약 관성의 법칙, 만유인력의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무엇인지 줄줄 암기만 했던 사람은 이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거야. 과학원리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것들을 실생활과 연결지어 생각하는 창의성이 필요한 문제였어.

 

세종대왕과 공학도의 자질?

 

현대차그룹의 인적성검사에서 나온 문제 중 하나야. ‘공학도’란 공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연구하는 사람을 말해.

 

이 문제는 ‘이순신이 조선시대에 거북선을 만들었다’, ‘정약용은 수원 화성을 쌓을 때 무거운 돌을 수레에 올리는 기능을 갖춘 거중기를 만들었다’와 같은 단편적인 역사 지식만을 외워서는 답을 쓸 수 없어. 역사 속 인물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현대사회에서 기술적으로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지 알아내는 통찰력(사물이나 현상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어야 창의적인 답안을 쓸 수 있지.

 

자신이 발명품을 택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어야 해. 예를 들어 세종대왕의 한글을 택한 뒤 “한글은 백성들이 글을 읽고 쓰기 쉽게 만들기 위해 발명된 일종의 소프트웨어(컴퓨터나 관련 장치들을 동작시키는데 사용되는 프로그램)다. 지금의 공학도도 기계만 우수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기계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까지 신경을 써야 성공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써야하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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