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연구진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간의 심장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대학교 심혈관 혁신연구소 윌리엄스 박사는 늦어도 5년 후부터 3D 프린터로 심장의 각 부분을 만들어 완전한 심장으로 조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실험도 10년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오프린팅’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줄기세포나 생체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길러냄)해 일종의 ‘생물학적 잉크’를 만들고 3D 프린터를 통해 3차원 형태의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연구진은 환자 본인의 세포로 심장을 만들면 타인의 장기나 보통의 인공장기를 이식할 때 있을 수 있는 거부 반응(인체에 자신의 조직이 아닌 외부 이물질이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제거하거나 공격하는 반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스 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이 이미 3D 프린터로 세포를 이용해 인간의 심장 판막을 만들었고, 작은 정맥들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박사는 3D 프린터로 인간의 심장 기관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3∼5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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