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안에 씨가 있고, 씨 안에 씨가 있고 / 장은민(인천 부평구 인천부일초 3)
수박씨는 심고 심으면
또 수박씨를 낳는다.
나도 그렇다.
난 엄마의 아기씨,
엄마는 할머니의 아기씨.
아기씨였던 엄마 안에
내가
꼬맹이 아기씨로
들어 있었던 거다.
씨 안에 씨가 있고,
씨 안에 씨가 있고.
끝이 없다. 참 신기하다.
제21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어린이창작동시 부문 은상
대교문화재단과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교가 주관하는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어린이 창작동시 부문 수상작을 매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국 초등생 친구들이 자유로운 주제로 직접 쓴 동시를 보면서 창의력을 배우고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만나보세요.
■ 심사평
수박을 먹으며 씨를 뱉다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테지요. 어린시절 처음 느꼈던 생명의 신비를 수박씨와 연관 지어 쓴 동시입니다. 씨 안에 씨가 있고, 씨 안에 씨가 있고, 그 끝없는 이어짐은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에 이르러, 결국엔 “참 신기하다”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무한한 우주를 느끼게 합니다.
▶시인, 아동청소년문학가 이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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