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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지난해 ‘연봉 1달러’ 받은 마크 저커버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4-04 0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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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신나고 재밌는 곳으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동아일보 자료사진

미국의 경제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29)의 연봉(1년 동안 받는 보수)이 2013년 1달러(약 1000원)였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가 연봉 1달러만 받은 것은 CEO가 주식으로 억만장자가 될 경우 연봉을 1달러만 받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관행(오래 전부터 해오던 대로 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연봉 1달러는 회사에 대한 CEO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액수이다. 저커버그는 경영진인 동시에 회사의 *대주주이다. 페이스북의 실적이 좋을수록 주식의 가격은 올라가고 저커버그의 재산은 늘어난다. 반대로 실적이 나쁘면 주식의 가격은 내려가고 재산은 줄어든다. 이처럼 CEO가 주식에 대한 수입만 받는 것은 철저하게 회사 실적으로만 평가받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저커버그가 29세의 어린 나이에 연봉 1달러를 받는 억만장자 CEO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핵카톤’ 중인 페이스북 직원들. 웹플러

마라톤 토론 ‘핵카톤’

 

저커버그는 회사가 신나고 재미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원들 스스로가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토대로 일을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페이스북의 조직문화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같은 페이스북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제도가 ‘핵카톤’. 핵카톤은 ‘해킹(Hacking·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망치는 일)’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서로 아이디어를 해킹하듯 교환하면서 결론이 날 때까지 마라톤 하는 것처럼 긴 시간동안 토론하는 것’을 뜻한다.

 

페이스북 회사 안에서는 누군가 ‘핵카톤 하자’고 제안하면 관심 있는 사람들이 노트북을 들고 한자리에 모인다. 직원들은 밤을 새우면서까지 아

이디어를 교환하고 즉석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든다.

 

핵카톤은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마치 파티처럼 햄버거, 콜라, 피자를 먹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다. 저커버그도 가끔 핵카톤에 참여해 직접 아이디어를 낸다. 페이스북의 대표 기능인 뉴스피드(페이스북에서 친구들의 소식을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 아이포트 익스포토(사진관리 기능), 닌텐도 위(Wii)에서 페이스북 접속을 가능하게 한 아이디어 모두 핵카톤을 통해 나온 것이다.

 

지구상 모든 사람을 이어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벨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사무실 복도에는 ‘우리는 기술회사인가’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 문구는 페이스북을 단순히 IT 회사로만 바라보지 않는 저커버그의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저커버그에 대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유로워지기보다는 더욱더 그 안에 빠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깊은 통찰력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그의 이런 통찰력은 풍부한 인문학 지식에서 나왔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과 함께 심리학을 전공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 원서에 영어 말고 읽고 쓸 줄 아는 언어로 프랑스어, 히브리어,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를 꼽았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그리스 로마신화에 깊이 빠져 줄리어스 시저(로마의 장군이자 정치가)를 형상화한 컴퓨터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결국 기술을 완성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고 봤다. 페이스북이 성공한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 아니다. 사람이 보다 쉽고 편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저커버그의 사람에 대한 관심은 결국 12억 명(페이스북 가입자 수)이 넘는 세계인을 하나로 묶게 해줬다.

 

※ 상식UP

 

주주: 회사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를 주식이라고 하는데, 이 주식을 사서 보유한 사람들을 주주라고 한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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