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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7년 만에 세계선수권 종합우승한 안현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4-03-21 04: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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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난 황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경기 중인 안현수.몬트리올=AP뉴시스

소치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쇼트트랙 황제’로 화려하게 복귀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세계선수권에서도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7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서며 다시 한번 1인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안현수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점수 63점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6회 우승은 남자 선수 가운데 안현수가 유일하다.

 

지금은 러시아 국적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황제의 자리에 다시 오른 안현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상을 당하는 등 갖가지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다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안현수는 어떻게 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스케이트가 타고 싶다

 

지난달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안현수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그는 이 경기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상에 엎드려 입맞춤하는 모습은 그가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는지 짐작케 했다.

 

안현수에게는 항상 ‘황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2008년 1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을 받던 중 미끄러지면서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치며 시련이 시작된다. 4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을 마쳤지만 200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팀 성남시청까지 경영난을 이유로 해체됐다. 안현수의 훈련과 선수활동을 지원해줄 단체가 사라진 것.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안현수는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국적까지 포기하는 힘든 결정을 했다.

 

“비난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싶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안현수)

 

훈련 또 훈련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안현수는 훈련에 전념했다. 20대 중반이 훌쩍 넘은 안현수에게 무리한 운동량은 오히려 기량을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러시아연맹은 안현수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안현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달리기와 같은 지상훈련도 함께 했다. 또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바깥 돌기’ 기술을 터득했다. 상대 선수를 앞지르기 위해 곡선구간에서 바깥코스로 빠르게 돌아 안으로 파고드는 기술인데, 코스 안으로 추월하는 것보다 체력소모가 크다. 하지만 체력이 뛰어난 서양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반드시 익혀야할 기술이었다.

 

안현수는 체력을 키우면서도 자신에게 부족한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완벽하게 익혔다. 오직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구력, 순발력, 노련미, 스피드까지 갖추게 됐다. 올림픽 기간에도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결국 안현수는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며 ‘쇼트트랙 황제’라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양보혜 기자 yangbo@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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