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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국립발레단 이끄는 발레리나 강수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27 04: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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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상처투성이 발, 피나는 노력의 상징

독일에서 활동해온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씨(46·여)가 내년부터 국립발레단을 이끌게 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국립발레단 예술 감독에 강 씨를 내정(내부적으로 인사를 정함)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강 씨는 18일 서울 종로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발레단을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적인 스타 발레리나에서 우리나라 대표 발레단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까지 그는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또 앞으로 그는 어떤 리더십을 펼치게 될까?

 

수십 년간 한결같이 연습 또 연습

 

강 씨는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쭉 한 길을 걸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모나코 국립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1986년에는 세계적인 발레단인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가장 어린 나이) 입단했다. 이후 1997년 한국인최초로 해외발레단 수석무용수에 오른 강 씨는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에 선정됐고, 2007년에는 최고의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독일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오네긴’ 등 다양한 발레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활동해왔고,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발레 무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처럼 강 씨가 마흔 여섯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은 꾸준한 연습 덕분.

 

그녀의 일과는 지루한 반복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두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하고 개인 훈련을 한다. 지난 30여 년간 그녀의 하루는 늘 이렇게 시작됐다. 오전 9시 50분에 집을 나서 연습이나 공연을 하고 밤 11시에 집으로 돌아온다.

 

상처투성이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엄청난 양의 연습으로 인해 울퉁불퉁 상처투성이가 된 그녀의 발은 피나는 노력을 상징하며 많은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 그녀는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자기 자신을 꾸준히 성장시켜왔다. 그는 “나는 내일을 믿지 않아요. 오늘 하루, 똑같은 일과를 되풀이하면서도 조금 발전했다고 느끼면 만족해요”라고 말한다.

 

강수진에게 가장 엄격한 비평가는 강수진 자신이고, 그녀의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강수진’ 뿐. 왼쪽 다리 정강이뼈가 부서져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일년 동안 바닥에 누운 채로 발레 연습을 했다는 일화는 그녀의 꿋꿋한 신념을 보여준다.

 

“거대한 목표만 세우고 실행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주어진 순간순간을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해요. 하루하루에 100% 전념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대하지 않았던 성공에 다가서게 되지요.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만 충실하세요.”(강 씨)

 

강수진이 선보인 공연 ‘카멜리아 레이디’의 한 장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보여줄 리더십은?

 

늘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와 함께 발레리나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강수진. 그녀가 이제는 국립발레단의 수장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용계도 주목하고 있다.

 

강 씨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발레의 수준이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발레리나 강수진 개인이 아닌 국립발레단, 나아가 국민의 발레단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용수마다 빛을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고 국립발레단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한편에서는 30년 넘게 외국에서 활동한데다 관리자 역할을 처음 맡는 그녀가 리더십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오랜 경험과 지금도 활발하게 공연을 펼치는 무용수라는 점은 분명 큰 강점이다. 그녀의 지식과 경험을 국립발레단이 흡수할 좋은 기회라는 것. 그녀의 새로운 도전은 한국 발레 전체가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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