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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따뜻한 카리스마 엄마 리더십 주목!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2-20 05: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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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재선 성공… 남미는 ‘여성 대통령 시대’

15일(현지시간)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2006∼2010년 첫 여성 대통령을 지냈던 후보 미첼 바첼레트(62·여)가 62% 넘는 높은 득표율로 재선(다시 당선됨)에 성공했다.

 

바첼레트의 당선으로 남아메리카대륙(남미) 주요 3나라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의 대통령이 모두 여성인 시대가 열렸다.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한 모성애, 거기에 조직을 장악하는 카리스마까지 보여주며 거센 여풍(女風)을 일으키고 있는 남미 대통령들의 ‘엄마 리더십’을 살펴보자.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위키피디아

따뜻한 리더십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당선자에게는 ‘따뜻한 리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첫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0년 2월 리히터 규모 8.8의 강한 지진이 칠레 서해안을 강타했다. 100차례가 넘는 여진(큰 지진이 일어난 다음 잇따라 일어나는 작은 지진)에도 바첼레트 당시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3월 10일까지 지진 현장을 누비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퇴임 후 유엔(UN) 여성기구 총재로 일하던 그는 올해 초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바첼레트는 카리스마가 있는 냉철한 협상가의 모습과 인간적인 친근함을 함께 지녔다. 1951년 산티아고에서 공군 장교의 딸로 태어난 그는 소아과 의사로 아동 정신건강 치료 발전을 위해 힘썼다. 2006년에는 34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재임기간동안 연금제도를 개혁하고, 보건 및 사회 서비스 제도를 개선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임기가 끝나갈 무렵 지지율은 84%에 달했다.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아메리카티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66·여)은 2011년부터 브라질을 이끌고 있다.

 

호세프는 우유·설탕 등 생필품에 대한 세금을 낮추고, 빈곤퇴치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부패 혐의가 있는 장관들을 모조리 쫓아내 브라질 특유의 ‘봐주기 정치’를 깨뜨렸다.

 

지난 6월 브라질에서는 2주 넘게 정부를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이때 호세프는 시위대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호세프는 시위대에 대해 “거리에서 들려오는 것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목소리”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시위를 촉발시킨 교통시스템 개선을 약속했으며, 석유로 얻은 수입을 투입해 교육환경을 좋게 만들고, 외국 의료 인력을 도입해 보건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약자를 생각하는 리더십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이슬람타임즈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60·여)은 2007년 집권 이후 2011년 재선에 성공해 지금까지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다.

 

영부인(대통령의 부인)에서 대통령에 당선돼 남편의 자리를 물려받아 당선됐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2011년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가 회복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노동자의 생활수준과 여성 권리를 높이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개혁을 강력히 추진했다. 또한 경제 위기로 세계 각국이 긴축 정책(나라에서 쓰는 돈을 줄이는 일. 긴축정책을 쓰면 나라의 살림은 좋아지지만 시중에 도는 돈은 줄어들어 국민 입장에선 살기 힘들어질 수 있다)을 펼치는 것과 달리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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