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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기발한 상상력 실현하려면… “자신을 믿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22 05: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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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제3인류’ 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

[The 리더]기발한 상상력 실현하려면… “자신을 믿어요”

“상상력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것이다. 아무리 컴퓨터가 발달해도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2)가 최근 발표한 본인의 소설 ‘제3인류’를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 이 책은 미래의 인류가 멸망을 향해 가자 과학자들이 키 17cm의 ‘초소형 인간’을 창조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개미’, 뇌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는 ‘뇌’, 신이 되기 전단계인 신 후보생들의 모험담을 담은 ‘신’ 등 많은 작품 속에서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은 책이 팔린 외국 작가로 꼽힐 정도로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대표작 ‘개미’는 국내에서 150만부 가량 팔렸다. 그가 발표하는 새로운 소설은 거의 대부분 국내 베스트셀러(가장 많이 팔린 것) 목록에 오른다. 프랑스를 넘어 한국까지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는 ‘통통’튀는 상상력은 어디로부터 나올까?

 

꼬박꼬박 글쓰기

 

베르베르는 글을 잘 쓰는 능력을 타고났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는 작가다. 어릴 적 그는 조용하고 외로운 아이였다.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에 재능이 없어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대신 혼자 있는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러던 그가 7세 때 쓴 첫 단편소설 ‘벼룩의 모험’이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난 뒤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친구들은 그의 글을 읽고 팬이 되었다.

 

“글쓰기는 마라톤과 같다”는 그는 매일 일정한 빠르기로 달리기 연습을 하는 마라토너처럼 꼬박꼬박 글쓰기를 한다. 16세 때부터 그는 매일 아침 8시부터 낮 12시까지 4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글을 써왔다.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다. 오전에 다른 일정이 있을 때는 다른 시간에 짬을 내어 글을 쓴다. 이런 그의 글쓰기 습관이 좋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할 수 있는 그만의 비결이다. 그는 1년마다 새로운 작품을 두 권씩 써내고, 그중 한 권을 발표한다. 다른 작가에 비해 책을 많이 쓰는데도 작품세계는 무한(한계가 없음)히 펼쳐진다.

 

“지금껏 세상에 발표한 작품보다 아직 발표하지 못한 것이 더 많다.”(베르베르)

 

꿈에서 얻는 아이디어

 

베르베르의 소설에는 우리가 미처 상상할 수 없는 독창적인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개미의 눈에 비치는 인간의 모습, 사람이 꽃으로 변한 후의 이야기, 또 여자들만 사는 섬도 나온다. 이런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는 꿈을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매일 일어나서 전날 밤에 꾼 꿈에 대해 적는다. 이야기가 서로 이어지진 않지만 기발한 이미지로 가득한 자신의 꿈으로부터 새로운 소재를 얻는 것이다.

 

베르베르는 가만히 앉아 작품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기 위해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난다.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의 주인공은 자폐증(현실과 떨어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는 정신적 증상)이 있는 17세 소녀 카산드라다. 카산드라는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거의 하지 않고 항상 자신의 머릿속으로만 생각한다. 이런 자폐증 환자의 특징을 소설 속에 잘 담기위해 그는 자폐증을 연구하는 과학자와 의사, 그리고 환자들을 직접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베르베르는 “남이 하라는 대로 해서는 절대로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며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무엇이든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창의력과 상상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상상하고 꾸며낸 것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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