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놀이터
  •  [The 리더]취임 2년 된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1-01 04:50:0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불같은 잡스와 대비되는 ‘차분한 리더십’

[The 리더]취임 2년 된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1955∼2011)가 숨진 후 CEO 자리에 오른 팀 쿡(52)의 리더십이 조금씩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영국 로이터 통신은 “팀 쿡에 의해 애플이 ‘정보기술(IT)의 맹수’가 아닌 ‘너그러운 부자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쿡은 그동안 “잡스의 리더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이는 애플이 잡스가 내놓았던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혁신적인 새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데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쿡의 경영 스타일이 애플의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잡스의 빈자리를 대신한 쿡

 

미국의 컴퓨터·정보기기 제조업체 IBM에서 12년 동안 일한 쿡은 1998년 애플에 입사했다. 잡스는 당시 ‘경영 관리의 달인’이라 불렸던 쿡을 단 5분간의 면접으로 채용했을 정도로 단박에 그를 신뢰했다.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쿡은 잡스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CEO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쿡이 차기 CEO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잡스가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2개월과 2009년 간 이식으로 휴가를 냈을 때 CEO 역할을 대행하면서다. 쿡은 2009년에 회사 주가를 60%나 끌어올리면서 잡스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쿡은 고객들의 수요(어떤 상품을 일정한 가격으로 사려는 욕구)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팔다가 남아 창고에 쌓이는 재고품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애플에 영입되자마자 쿡은 70일 치가 넘었던 애플의 재고량을 2년 만에 10일 치 이하로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플 본사에서 촬영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직원들의 의견 수용하는 열린 자세

 

쿡은 잡스에 비해 창의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성실하다. 출근 시간이 딱히 정해져있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생활했던 잡스와는 달리 항상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6시가 조금 지날 때쯤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일하기 시작한다. 휴일인 일요일 저녁에도 전화회의를 하고,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는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비행기가 착륙하면 휴식 없이 곧바로 10시간이 넘는 긴 회의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일에 몰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리지 않는 것도 쿡만의 특징이다. 그는 철저하게 데이터에 의존하면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한다. 실제로 쿡은 아이폰 제조 공장에서 열악한 근무 여건 때문에 노동분쟁이 발생했을 때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고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면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혁신적인 제품 등장, 머지않았다”

 

일부에서는 쿡이 CEO 자리에 오른 뒤에 혁신적인 신제품을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또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가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거두자 쿡은 이사회로부터 “혁신이 느려졌다”는 압박을 받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달 독일에서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공개하면서 애플은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도 뒤쳐지게 됐다.

 

하지만 최근 쿡은 애플의 결산보고회에서 ‘혁신적인 제품’의 등장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쿡은 “올해 가을부터 2014년 전반에 걸쳐 애플이 내놓을 새로운 제품에 주목해 달라”면서 “이제까지 애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술을 지켜봐 온 여러분이라면 우리가 얼마나 독특하며 창의적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쿡이 잡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애플의 1인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