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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앨런 멀랠리, 위기에 빠진 포드를 구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25 0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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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과감한 결단과 치밀한 전략에서

[The 리더]앨런 멀랠리, 위기에 빠진 포드를 구하다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오른 앨런 멀랠리(67). 그는 2006년부터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포드(Ford)의 CEO를 맡고 있다.

 

멀랠리는 포드가 CEO로 임명된 2006년은 포드가 최악의 위기를 겪던 시기였다. 그는 회사 문을 닫을 위기까지 갔던 포드를 손해만 보다가 이익을 많이 남기는 ‘흑자기업’으로 되살려냈다. 멀랠리는 어떻게 포드를 위기에서 탈출시킬 수 있었을까?

 

비행기에서 자동차로…새로운 도전

 

비행기회사인 보잉에서 30여 년을 일했던 멀랠리는 특유의 자신감을 가지고 자동차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멀랠리가 CEO에 임명됐을 당시 포드는 100년이 넘는 역사 이래 최악의 경영난에 놓여있었다. 2005, 2006년에는 100억 달러(약 11조 원)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회사가 문 닫을 상황에 놓여있었다. 값싸고 성능이 좋은 일본차에 미국 소비자들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비행기회사 출신의 맬럴리가 포드의 CEO가 되자, 많은 사람이 걱정했다. 멀랠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비행기에는 20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은 1만 개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도전정신은 멀랠리의 최고 경쟁력이었다.

 

포드를 되살린 과감한 결단력

 

멀랠리는 과감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포드를 바꾸었다. 우선 ‘필수적이진 않다’고 생각되는 인원들을 줄였다. 또 새로운 차를 만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기존의 고급차 브랜드를 모조리 팔아치웠다. 당시 경쟁업체인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GM은 경영난에 허덕였음에도 자신들의 고급차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러한 멀랠리의 결단력 덕분에 포드는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처음 목표는 ‘3년 만에 회사를 흑자(손해보다 이익이 커지는 것)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이 목표는 2년 만에 이뤄진다. 또 2008년 세계를 휩쓴 경제위기를 미국 정부의 도움 없이 버텨낼 수 있었던 자금력을 가지게 됐다.

 

포드의 2007년형 포커스(Focus). mad4wheels 홈페이지 캡처

멈추지 않고 고민하는 전략가

 

멀랠리는 항상 ‘어떻게 해야 차를 잘 팔 수 있을 지’를 고민했다. 당시 사람들은 더 이상 비싼 기름을 많이 쓰는 고급차를 사는 대신, 적은 기름으로 먼 거리를 가는 실용적인 차를 원했다. 고민 끝에 멀랠리는 실용적인 소형차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멀랠리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춘 소형차를 개발해냈다. MP3플레이어로 노래를 많이 듣는 젊은이들을 위해 MP3플레이어를 연결해 차 안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차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탄생한 2007년형 ‘포커스(Focus)’는 자동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던 당시에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성공을 거뒀다.

 

‘소형차 집중 전략’을 성공시킨 멀랠리는 멈추지 않고 새로운 전략을 내보였다. 2010년부터 추진한 ‘원 포드(One Ford)’ 전략이 그것. 이전의 포드 차는 같은 브랜드라도 미국형 모델과 유럽형 모델 등 판매지역에 따라 다른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면 회사의 힘이 분산된다. 모델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관리하기 위한 인원이 필요해 비용도 더 많이 드는 것.

 

원 포드 전략은 하나의 차 브랜드는 판매지역과 관계없이 하나의 모델만 판매하는 것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인 셈. 포드는 원 포드 전략 아래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좀더 저렴한 가격의 차를 제공했다.

 

원 포드 전략은 영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포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포드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유럽과 아시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김보민 인턴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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