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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최초 여성의장 재닛 옐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10-17 2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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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보다 날카로운 ‘비둘기’

[The 리더]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최초 여성의장 재닛 옐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에 최근 재닛 옐런 현 부의장(67·여)이 지명됐다. 연준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이 탄생한 것이다. 재닛 옐런은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난 내년 2월 1일부터 취임해 4년간 직무를 맡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 특유의 중앙은행제도인 연방준비제도(FRS)의 운영기관이자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미국 금융정책 전반을 결정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땐 한국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 연준을 대표하는 의장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다.

 

재닛 옐런이 여성으로서 첫 세계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모든 입장에 귀 기울여

 

1946년 뉴욕 브루클린의 유대인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옐런은 어려서부터 매우 똑똑했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포트해밀턴 고등학교에 재학시절 영문학 최우수상, 수학 최우수상, 과학 최우수상, 시에서 학업이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파이 베타 카파상’ 등을 받을 정도로 학업성적이 우수했고, 학년대표를 지내면서 리더십도 갖췄다. 또 미국 명문대학인 브라운대학에서 경제학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다.

 

그러나 그녀는 겸손했다. 고교 동창생들은 옐런에 대해 “똑똑하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평가한다.

 

옐런은 늘 주변의 의견을 잘 듣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AP통신은 “회의자리에서 그는 침착하고 정확하며 모두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다”고 보도했다.

 

케빈 해셋 미국기업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앞에서 틀린 말을 한다면 ‘대학원은 갔느냐’ 또는 ‘경제학 공부는 해봤느냐’는 면박을 듣게 된다”면서 “반면 옐런은 ‘이런 방법으로는 생각해 봤습니까’라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옐런의 성품은 앞으로 반대파의 목소리를 듣고 설득하며 연준을 이끌어갈 것임을 보여준다.

 

뛰어난 경제 분석력과 예측력

 

옐런은 경제 분석력과 예측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7∼2012년 연준 회의록을 바탕으로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경기예측력을 평가한 뒤 옐런이 가장 정확했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옐런의 별명은 ‘매보다 더 날카로운 예측 능력을 지닌 비둘기’이다. 옐런은 대표적인 ‘비둘기파’(경제에서 물가안정보다 경제성장을 더 중시)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경제에서 ‘매파’란 비둘기파의 반대 세력으로 성장보다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사람을 말한다.

 

2007년 12월 연준 회의 때 대다수 이사들은 경제 호황(물건이 잘 팔려 돈을 많이 버는 상태)론을 펼쳤지만 옐런은 “신용경색(금융기관에서 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상) 심화와 주택시장 침체(가라앉음)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다음해 세계 경제는 옐런의 예상과 같이 세계적 금융위기를 맞았다.

 

2009년 6월 말엔 “내년 하반기엔 미국 경제의 침체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엔 그의 주장이 대세와 동떨어진 주장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그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또 옐런은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 예상도 지금까지 적중하고 있다.

 

그의 이런 정확한 예측 능력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1994년 연준에 입사한 그는 1997∼1999년 클린턴 행정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을 했다. 2004년 연준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2010년까지 샌프란시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직을 했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연준 부의장을 맡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국가 부도 위기 속에서 금융위기와 경제호황기를 모두 겪어본 옐런의 경험은 미국 경제를 지키는데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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