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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초등생 사이에서도 ‘영어 디바이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9-11 14: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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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초등생 사이에서도 ‘영어 디바이드’

 

10일자 동아일보 1면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서울 안에서도 어떤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이 본 영어시험인 ‘토익(TOEIC)’의 점수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해요. 동아일보가 YBM한국토익위원회로부터 최근 10년 동안의 토익성적을 받아서 분석한 결과, 서울 서초구에 사는 사람들의 평균점수는 719점, 서울 금천구에 사는 사람은 632점으로 나타났어요. 두 지역의 영어점수 차이가 무려 87점이나 벌어졌지요.

 

이렇게 지역, 학력,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영어실력이 차이가 나는 현상을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라고 말해요. ‘영어’란 뜻의 ‘잉글리시(English)’와 ‘차이’ 혹은 ‘격차’라는 뜻의 ‘디바이드(Divide)’가 결합된 단어이지요.

 

영어시험 90점과 10점이 같은 반에

 

문제는 이런 ‘영어 디바이드’가 초등학교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이에요. 영어캠프, 영어유치원, 어학연수 같은 사교육을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에 따라 같은 반 안에서도 영어실력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지요.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5학년 A 양은 “영어시간에 발표를 하면 상으로 스티커를 주는데, 영어 잘하는 친구들은 열심히 발표해서 스티커를 많이 받지만 아직 발표를 한 번도 하지 못한 친구들도 많다”고 했어요. A 양의 반 친구들은 23명인데 이중 약 5명은 영어시험을 보면 100점 만점에 10∼40점을 받는다고 해요.

 

영어격차, 방학 지나면 더 심각

 

영어 격차는 특히 방학이 지나면 더 심각하게 벌어집니다. 방학 때 영어캠프, 영어어학연수 등을 다녀온 친구는 영어실력이 부쩍 늘지만, 방학 때 영어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친구의 영어실력은 제자리이거나 뒤처지기 때문이에요.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급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국제중학교 입시를 준비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는 B 양은 최근 영어에 더 자신감이 생겨서 발표도 열심히 하고 토론에도 적극적이에요. B 양의 이런 변화는 지난 여름방학 4주 동안 경기 양평군에 있는 영어마을에 다녀온 뒤 생겨났어요.

 

하지만 B 양의 짝인 C 군은 요즘 영어시간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평소 C 군이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알아듣는 선생님의 말은 20∼30%뿐. 선생님이 영어 수업시간에 풀라고 나눠주신 학습지를 거의 백지로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해요.

 

두려워 말고 영어로 말하세요!

 

영어격차,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서울 성북구 서울성북초 김현주 영어전담 선생님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영어로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틀릴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원어민 선생님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면 영어실력이 부쩍 늘 것”이라고 말했어요. 김 선생님은 “영어 사교육을 받을 가정형편이 아니라면 방학 때마나 학교나 교육청 등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하는 영어 캠프가 있으니 이것을 많이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린이 여러분!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영어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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